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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게이징의 전설, 한국의 슈게이징 만난다

슬로다이브 내한 공연 확정, 오프닝 공연은 '파란노을'

24.01.26 10:06최종업데이트24.01.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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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 9일 명화 라이브 홀에서 열리는 슬로우다이브(slowdive)의 내한 공연

오는 3월 9일 명화 라이브 홀에서 열리는 슬로우다이브(slowdive)의 내한 공연 ⓒ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영국을 대표하는 슈게이징 밴드 슬로우다이브(Slowdive)가 오는 3월 9일, 단독 공연을 열고 한국 팬을 만난다. 지난해 발표된 신보 < everything is everything >의 발매를 기념하는 내한 공연이다.1989년 닐 할스테드(보컬 겸 기타)와 레이첼 고스웰(보컬 겸 기타)을 중심으로 결성된 슬로우다이브는 데뷔 EP < Slowdive >와 함께 단숨에 슈게이징의 기린아로 주목받았다.

슈게이징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영국 인디신에서 부흥했던 음악 장르의 이름이다. 신발(Shoe)와 '뚫어지게 보다(Gaze)'의 합성어에서 탄생한 합성어다. 이펙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노이즈를 강조한 기타 사운드, 흐릿한 보컬과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관객과 소통하고 무대를 활보하는 대신, 땅밑을 바라보며 연주에 집중하는 것 역시 이 음악 특유의 침잠하는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

슬로우다이브는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 라이드(Ride)와 함께 슈게이징의 대표 주자로 여겨지는 밴드다. 'When the Sun Hits', 'Alison', 'Catch The Breeze' 등의 명곡이 들려주듯 타 밴드에 비해 심하지 않은 노이즈 사운드, 그리고 팝적인 멜로디가 슬로우다이브의 주무기다.

1995년 3집 발매 이후 장기간의 활동 중단에 접어든 슬로우다이브는 2014년 이후 다시 앨범 발매와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는 '2017 지산 밸리 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다.
 
 슬로우다이브(slowdive)

슬로우다이브(slowdive) ⓒ 라이브네이션코리아

 
특히 이번 공연이 음악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한국을 넘어 슈게이징의 새로운 흐름을 대표하고 있는 원맨 밴드 '파란노을(Parannoul)'이 오프닝 게스트로 합류하기 때문이다. 파란노을은 서브컬쳐의 영향, 열등감과 우울감을 여과없이 드러낸 <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2021)이 피치포크 매거진의 극찬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파란노을은 자신의 얼굴과 신상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평소 자주 공연을 하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그의 오프닝 게스트 합류 소식에 더 많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슈게이징 장르를 대표하는 전설과 현 시점 진화하는 슈게이징을 대표하는 뮤지션이 한 무대에 오른다는 상징성 역시 크다. 슬로우다이브의 이번 내한 공연은 2024년 3월 9일 오후 7시 서울 명화 라이브홀에서 개최된다. 티켓 예매는 오는 1월 29일 오후 1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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