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함께 출연한 소속사 선배 박은빈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SBS 화면캡처
춘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다가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박지현은 2014년 단편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학창시절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콘서트를 관람하러 다녔을 정도로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열혈팬이었던 박지현은 2017년 실질적인 연기 데뷔작이었던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윤아가 연기한 은산의 몸종 비연 역을 맡았다. 데뷔작부터 어린 시절 좋아했던 스타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것이다.
박지현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린 작품은 역시 2018년에 개봉해 267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켰던 공포영화 <곤지암>이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오징어 게임>과 <최악의 악>의 위하준, <더 글로리>의 박성훈 등 오늘날 인지도가 올라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곤지암>에서 박지현은 당차고 겁 없는 공포 탐험대 멤버 지현을 연기했다. 신인이었던 박지현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박지현은 2019년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19세의 어린 나이로 별시에 합격한 주체적인 삶을 꿈꾸는 여인 송사희 역을 맡았다. 그리고 박지현의 활발한 활동은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2020년과 2021년에도 위축되지 않았다. 박지현은 2020년 소속사 동료이기도 한 박은빈의 첫 단독 주연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재벌가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정경 역을 맡아 '서브여주'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2021년에는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김고은과 안보현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 출연했다. 박지현은 <유미의 세포들>에서 안보현이 연기한 구웅의 게임회사 동료이자 인기만점 여사친인 아트 디렉터 서새이 역을 맡아 유미의 '불안세포'를 떨게 만들었다. 물론 그때까지만 해도 박지현과 안보현이 2024년 1월 같은 작품에서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예상한 시청자는 거의 없었다.
2019년 미스터리 공포영화 <사자> 이후 한 동안 드라마 활동에만 전념했던 박지현은 2022년 천우희,신하균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앵커>를 통해 약 3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2022년4월에 개봉한 <앵커>는 전국 16만 관객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세라(천우희 분)의 자리를 위협하는 기자 출신 후배 앵커 서승아를 연기한 박지현은 한층 발전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재벌X형사>에서 안보현과 두 번째 연기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