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 FC가 멋진 역전승으로 잉글리시 FA(축구협회)컵은 물론 리그컵(카라바오컵) 트로피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2주 뒤 4강 두 번째 게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다르윈 누녜스와 코디 학포가 기막힌 콤비 플레이를 자랑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것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끌고 있는 리버풀 FC가 한국 시각으로 11일(목) 오전 5시 리버풀에 있는 안필드에서 벌어진 2023-24 카라바오컵 4강 첫 게임 풀럼 FC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프리미어리그, FA컵에 이어 또 하나의 우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슈퍼 서브, '코디 학포와 다르윈 누녜스'
홈 팀 리버풀 FC는 게임 시작 후 19분 만에 프리미어리그 13위 풀럼 FC에게 먼저 한 방을 얻어맞았다. 페레이라의 패스를 받은 윌리안이 리버풀 골문 바로 앞에서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하며 달라붙는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슛을 차 넣은 것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대회에 간판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를 보냈기 때문에 골잡이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리버풀 FC는 후반전 뒤집기를 노리며 다르윈 누녜스와 코디 학포를 56분에 교체 멤버로 들여보냈는데, 이 두 장의 카드가 클롭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됐다.
두 선수가 거짓말처럼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것이다. 68분에 터진 리버풀의 동점골(커티스 존스 왼발 슛)은 풀럼 수비수 몸에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어 들어간 행운이 따르기는 했지만 코디 학포가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었고 누녜스의 어시스트 패스 타이밍이 좋았다.
그리고 단 3분 만에 짜릿한 역전 결승골이 나왔다. 다르윈 누녜스가 왼쪽 끝줄 가까이 파고들어가서 내준 컷 백 크로스를 코디 학포가 왼발로 방향을 바꿔 넣은 것이다. 2주 뒤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이어지는 4강 두 번째 게임을 감안하여 추가골을 더 넣고 싶은 리버풀은 이후에도 학포와 누녜스의 콤비 플레이를 뽐냈지만 풀럼 FC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그 욕심까지 채울 수는 없었다.
코디 학포의 크로스를 받은 다르윈 누녜스의 헤더 슛(79분)과 학포의 결정적인 키 패스를 받은 누녜스의 골문 앞 오른발 슛(83분) 모두 레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다.
이제 두 팀은 오는 25일(목) 오전 5시 장소를 크레이븐 코티지로 옮겨 치르는 준결승 두 번째 게임을 통해 결승 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2023-24 잉글리시 카라바오컵 4강 첫 게임 결과(11일 오전 5시, 안필드 - 리버풀)
★ 리버풀 FC 2-1 풀럼 FC [골-도움 : 커티스 존스(68분,도움-다르윈 누녜스), 코디 학포(71분,도움-다르윈 누녜스) / 윌리안(19분,도움-안드레아스 페레이라)]
◇ 리버풀 FC 선수들(4-3-3 포메이션)
FW : 루이스 디아스, 디오구 조타, 하베이 엘리엇(56분↔코디 학포)
MF : 커티스 존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라이언 흐라번베르흐(56분↔다르윈 누녜스)
DF : 고메스, 페어질 판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코노르 브래들리
GK : 퀴빈 켈러허
◇ 풀럼 FC 선수들(4-2-3-1 포메이션)
FW : 라울 히메네스
AMF : 윌리안(72분↔해리 윌슨), 안드레아스 페레이라(72분↔톰 케어니), 보비 데 코르도바-리드
DMF : 주앙 팔리냐, 해리슨 리드(83분↔사사 루키치)
DF : 안토니 로빈손, 이사 디오프, 토신 아다라비오요, 티모시 카스타뉴
GK : 베른트 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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