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베켄바워 별세를 발표하는 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
독일축구협회
독일 축구의 최전성기를 이끈 '황제' 프란츠 베켄바워가 별세했다.
베켄바워의 유족은 8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베켄바워가 전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의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유족은 "우리는 조용히 애도하며 어떤 질문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베켄바워가 최근 몇 년간 건강 문제를 겪었다"라고 전했다.
현대 축구의 '리베로' 역할 정의... 김민재도 "롤모델"
1945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베켄바워는 13살 때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을 4차례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려놓았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3연패를 이끌면서 1972년과 1976년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또한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 서독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우승을 이끌면서 황제라는 뜻의 '카이저'라는 별명을 얻었다.
베켄바워는 수비수이면서도 경기 전체를 지휘하며 현대 축구의 '리베로'라는 개념을 만든 선수로 유명하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도 지난해 여름 입단 당시 "베켄바워는 존경해온 인물"이라며 "영상으로 그의 플레이를 보며 롤모델로 삼았고, 닮고 싶은 레전드"라고 밝혔다.
독일축구협회는 성명에서 "베켄바워는 독일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경쾌함과 우아함으로 리베로의 역할을 정의한 그는 축구 전체에 큰 유산을 남겼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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