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클린스만 감독이 지난해 3월 한국 대표팀을 맡은 이후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2023 아시안컵 도전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
점진적 변화 추구한 클린스만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12명을 교체하며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설영우, 정승현, 김주성, 김지수, 이기제, 문선민, 박용우, 박진섭, 양현준, 이순민, 홍현석, 오현규가 이번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K리그 현장에서 선수들을 다양하게 관찰하지 않는다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과는 다르게 신선한 얼굴들이 다수 눈에 띄는게 특징이다.
그리고 지난 벤투호와 팀 컬러의 변화가 극명하다. 벤투 감독은 후방에서의 빌드업과 점유율을 높이는 능동적인 축구에 집중했다. 표면적으로는 공격 지향적인 것으로 비칠 수 있으나 안정성도 상당부분 중요시했다. 수비적인 밸런스를 고려해 공격력이 뛰어난 이강인을 한동안 배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대신 기동성, 압박, 수비력을 갖춘 이재성, 나상호를 중용한 벤투 감독이다.
이에 반해 클린스만 감독은 빠르고 직선적이면서 공격 숫자를 늘려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것을 선호한다. 약팀을 상대로는 4-1-3-2, 4-4-2와 같은 포메이션을 가동해 투 스트라이커 체제를 내세우는 경기가 많았다.
4-2-3-1이나 4-1-4-1에서도 손흥민을 원톱이 아닌 2선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8번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 원톱 자리에 힘과 높이를 갖추고 볼을 지켜낼 수 있는 정통 공격수를 선호한다. 장신이면서 제공권이 좋은 조규성이 황의조, 오현규 보다 좀더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