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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 결승골 포함 36점 '원맨쇼'... SK 9연승 '파죽지세'

[프로농구] 원정에서 더 강한 SK, KCC에 77-74 승리

24.01.04 09:14최종업데이트24.01.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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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서울 SK 자밀 워니가 3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농구 서울 SK 자밀 워니가 3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BL

 
프로농구 서울 SK가 9연승을 질주했다.

SK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77-74로 이겼다.

이로써 9연승을 이어간 2위 SK는 19승 8패를 기록하며 1위 원주 DB(23승 6패)를 3경기 차로 뒤쫓았다. 반면에 5위 KCC는 7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다가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역전에 또 역전, 명승부 펼친 두 강호 

최근 원정 경기에서 7연승을 거둘 정도로 '적지'에서 더 강한 SK는 이날도 1쿼터부터 KCC를 압도했다. KCC가 자밀 워니를 수비하는 데 집중한 틈을 타 최부경이 연속 득점을 올렸고, 송창용이 3점슛까지 터뜨리며 21-14로 1쿼터를 마쳤다.

SK의 기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더블 포스트' 워니와 오세근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KCC는 송교창과 허웅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김선형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오히려 격차는 더 벌어졌다. 오세근이 막판에 3점슛까지 터뜨린 SK는 47-35, 12점 차로 앞서면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들어 KCC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이번에도 허웅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송교창, 알리제 드숀 존슨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반면에 3쿼터만 되면 유독 약해지는 SK는 연거푸 슛이 빗나가고 턴오버까지 나왔다. 

SK를 턱밑까지 쫓은 KCC는 존슨의 스틸을 송교창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어코 역전까지 성공했다. SK가 워니와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으나 KCC 허웅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서 어느덧 5년째... SK 이끄는 워니의 힘 
 
 프로농구 서울 SK 자밀 워니가 전희철 감독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프로농구 서울 SK 자밀 워니가 전희철 감독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KBL

 
마지막 4쿼터는 뜨거웠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3-73으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긴장한 탓인지 1분 가까이 득점에 실패하며 살얼음판 같은 승부를 펼쳤다. 

균형을 깬 것은 워니였다. 절묘한 플로터 슛으로 SK가 다시 앞서나갔고, KCC는 최준용이 자유투를 얻었으나 2개 중 1개만 성공했다. 공격권을 가진 SK는 김선형의 슛이 빗나가자 워니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 득점을 올리며 77-74를 만들었다.

궁지에 몰린 KCC는 작전 타임을 부른 뒤 송교창이 3점슛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끝내 실패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KCC는 허웅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고, 최준용(14점 10리바운드)과 존슨(16점 13리바운드)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핵심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워니가 버틴 SK를 넘지 못했다.

워니는 36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의 능력을 과시했다.

어느덧 한국에서 5년 차를 맞이한 워니는 SK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도 3차례나 수상한 모범적인 외국인 선수다. 

어느새 9연승을 거뒀으나, SK는 아직 갈 길이 바쁘다. 1위 DB를 쫓는 것보다 불과 1경기와 1.5경기 차로 쫓아오는 3위 수원 kt와 창원 LG를 따돌리는 것이 더 급하기 때문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과연 워니가 리더의 무게감을 어떻게 이겨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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