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죽음의 바다>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한민국 상업영화계에 있어 가장 기념비적인 성과를 낸 시리즈를 뽑자면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프로젝트'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총 3부작으로 기획된 이 영화는 역대 한국영화 관객 수 1위를 기록한 <명량>의 대성공 이후 <한산: 용의 출현> 역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자리매김 했다. 무엇보다 구국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의 얼과 기백을 스크린에 재현해내며 국민영화로 이름을 높였다.
그 마지막인 <노량: 죽음의 바다>에는 매 작품마다 다른 이순신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하는 영화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명량>에서 최민식이 훌륭한 전투력과 통솔력을 지닌 용장을, <한산: 용의 출현>에서 박해일이 지혜가 있는 지장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노량: 죽음의 바다>의 김윤석은 현명하고 어진 현장, 이순신의 모습을 그려냈다. 작품의 외적 테마가 가장 처절하고 치열했던 노량해전이라면 내적인 테마는 죽음과 고통 속에서 끝까지 현명했던 장수 이순신이다.
'페인 앤 글로리'라는 영화 제목처럼 성웅 이순신 장군의 경이적인 승전 뒤에는 육체적·정신적으로 큰 고통이 따랐다. 위장염, 수면장애, 불안증, 다한증에 전투와 고문에서 입은 부상이 오랜 시간 그를 괴롭혔다. 7년의 왜란 동안 곁을 떠난 동료들과 왜군의 보복으로 아들이 죽으면서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였다. 이런 때에 왜에서 본국으로의 철수 명령이 떨어지면서 명나라는 전쟁이 끝났다고 여긴다.
이순신 프로젝트가 이룬 세 가지 쾌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