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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50주년' 성공적이었던 포항 스틸러스의 2023년

[K리그 1] 리그 2위+FA 컵 우승과 ACL 맹활약까지, 포항의 환상적인 2023시즌

23.12.08 14:04최종업데이트23.12.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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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0년 만의 리그 우승 도전은 실패로 귀결됐으나 2023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완벽한 마무리를 한 팀이 있다. 바로 김기동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다.
 
창단 50주년, 리그 우승을 노렸던 포항
 

부임 후 리그 첫 우승을 노렸던 포항 김기동 감독 ⓒ 대한축구협회


창단 50주년을 맞은 포항의 시즌 준비 과정과 출발은 완벽했다. 2022시즌 종료 직후 팀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한 김기동 감독의 3년 재계약 발표를 시작으로 주장 김승대 역시 재계약을 통해 전력에 힘을 보탰다. 이후 개막 후 9경기 동안 리그 내에서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린 포항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김인성, 제카, 오베르단, 백성동, 김종우가 차례로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며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전반기 펼쳐진 리그 24경기에서 12승 8무 4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울산에 이어 리그 2위 자리를 수성한 포항은 전반기 최소 패배 1위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워갔다. 동시에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까지 이뤄낸 포항은 서울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스 출신 이승모를 내주고 한찬희를 영입했으며 또한 성인 계약 직후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던 유스 출신 홍윤상을 영입하며 허리와 공격 전력 보강에 힘을 들였다.
 
이후 상승 곡선을 이어갔던 포항이었으나 리그 우승의 분수령이 됐던 32라운드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결국 이 경기 후 상승세가 한층 꺾인 포항은 이어진 리그 5경기에서 4무 1패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며 숙적 울산에 리그 우승을 내줘야만 했다. 아쉬운 결과 속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포항은 5경기에서 1승 3무 1패의 성적을 거뒀고 2013시즌 이후 최고 성적인 리그 2위 자리에 안착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FA 컵 우승과 ACL 맹활약까지, 포항의 '유종의 미'
 

포항의 FA컵 우승 순간 ⓒ 대한축구협회


리그 우승에 아쉽게 도달하지 못했던 포항이었으나 그 아쉬움을 씻는 결과물을 시즌 막판 기어코 만들어 내고야 말았다. 바로 FA 컵 우승을 통해서 말이다. 2013시즌 황선홍 감독(올림픽대표팀) 시절 달성했던 더블 (리그+FA 컵) 이후 10년간 무관의 늪에 빠졌던 포항은 완벽하게 그 시절 우승 레이스를 재현하는 데 성공,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의 맛을 보게 됐다.
 
16강부터 일정을 시작한 포항은 성남을 3대 0으로 제압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8강에서 강원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종료 직전 제카와 박찬용이 연이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고 3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4강에서 만난 상대는 제주. 포항은 전반 중반, 제주 서진수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김인성이 환상적인 발리슛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치열한 접전 끝에 연장전까지 승부를 보지 못했던 포항은 승부차기에서 결국 웃음을 지었다.
 
첫 번째 키커인 제카가 실축하며 위기에 몰렸던 포항이었으나 제주 2번째 키커인 임채민과 4번째 키커인 김오규가 실축하며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페널티킥을 완성하며 10년 만에 결승 무대로 향했던 포항이었다. 10년 만에 결승전에 올라간 상황, 포항을 마주했던 상대는 10년 전 결승전에서 만났던 전북 현대였다. 전북을 마주했던 포항은 결승전에서 8강과 4강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포항의 위력을 한껏 내뿜으며 역전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 초반 전북 송민규에 실점했던 포항은 전반 막판에 한찬희가 동점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 구스타보에 역전 골을 내줬던 포항이었으나 이후 제카-김종우-홍윤상이 차례로 연속골을 뽑아내며 전북을 4대2로 제압하고 10년 만에 FA 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FA 컵 우승 이후 포항은 후반기에 시작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챔피언스리그 J조에 속했던 포항은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드(일본), 중국 슈퍼리그 디펜딩 챔피언 우한 싼전, 베트남 챔피언 하노이 FC와 한 조에 속하며 난항이 예상됐으나 6전 5승 1무의 완벽한 조별 리그 레이스를 선보이며 K리그 4팀(울산-전북-인천) 중 가장 먼저 토너먼트 고지에 밟는 저력을 선보였다. 특히 가장 어려운 결전으로 예상됐던 우라와 레즈와 2연전에서 2연승을 질주하며 이점을 가졌고 2승 제물로 평가 받았던 하노이 역시 손쉽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이며 조별 리그 단계를 무난하게 통과했던 포항이었다.
 
지난 6일, 우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J조 6라운드에서 우한 싼전을 상대로 1대1의 무승부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쟁취한 포항은 이 경기를 끝으로 2023시즌 공식전 마무리를 알렸다. 2023시즌 포항은 리그에서 16승 16무 6패, 승점 64점을 획득하며 리그 2위에 안착하며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항 얻었으며 더불어 FA 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10년 만에 트로피 수집에 성공했다.
 

포항의 저력을 맛 볼 수 있었던 2023시즌 ⓒ 대한축구협회


리그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시즌 내내 보여준 저력은 창단 50주년을 맞은 전통 명문 포항 스틸러스 다웠다. 2013시즌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포항, 자연스럽게 2024시즌의 내용과 성적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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