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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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뇌를 이식한 인간은 인간일까, 돼지일까?"
어느 날 밤, 싱글맘 무기노 사오리와 아들 미나토는 집 베란다에서 건너편 건물의 화재를 바라본다. 미나토는 "돼지 뇌를 이식한 인간은 인간이야? 돼지야?"라는 기묘한 질문을 던지고 사오리는 당황한다. 이후에도 아들의 이상행동은 계속되며 물통에 흙탕물을 담아오기도 하고 갑자기 사라져 어두운 터널 안의 폐선로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아들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사오리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아들을 다그치고 미나토는 호리 선생님으로부터 "너의 뇌는 돼지 뇌와 뒤바뀌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다.
다음 날, 사오리는 학교를 찾아가 항의하지만, 교장과 교직원들 모두 사과만 할 뿐 사오리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영혼이 없는 비어있는 눈을 하고 있다. 심지어 사건의 당사자인 호리는 하루가 지나 나타나 "오해를 낳게 되어 안타깝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한다.
며칠이 지나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 미나토의 모습에 사오리는 다시 학교를 찾아간다. 호리는 "아드님이 다른 아이를 괴롭히고 있어요. 미나토 방에 나이프나 흉기 없나요?"라고 말하고 사오리는 분노하지만, 의심이 생긴다. 미나토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는 호시카와 요리를 찾아간 사오리는 요리의 팔에서 화상자국을 발견하지만, 요리는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증언한다. 오히려 호리가 미나토를 때린다고 말한다.
며칠 후, 학교 집회실에 보호자들이 모이고 호리는 폭력을 인정하고 사죄한다. 호리는 신문에 초등학생을 학대한 선생님으로 실린다. 이후 마을에는 거대한 폭풍이 다가오고 미나토는 갑자기 자취를 감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