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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이쯤 되면 올해의 예능왕 아닌가요?

[TV 리뷰] tvN 예능 프로그램 <콩콩팥팥> 플랫폼 경계 무너뜨린 '대박' 맛집

23.11.26 12:31최종업데이트23.11.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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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십오야의 각종 동영상 썸네일 ⓒ 에그이즈커밍


최근 들어 케이블 예능과 유튜브 생방송, 웹 예능을 동시에 진행 중인 나영석 PD가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초대형 웃음 선물을 안겨줬다. tvN 예능 프로그램 <콩콩팥팥>이 방영 7회차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4.8%,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플랫폼)를 돌파하며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같은 날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선 신규 콘텐츠 <나영석의 지글지글>을 새롭게 방영하며, 화제작 <서울의 봄>의 두 주역인 황정민과 정우성을 소환해 삼겹살 구워 먹으며 재미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매주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유튜브 생방송에선 먹방부터 구독자들의 고민상담 등 쉴 틈없이 다양한 소재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나영석 PD 및 에그이즈커밍은 이처럼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면서 기존 본인들이 잘 해왔던 분야뿐만 아니라 익숙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확실하게 채워 넣고 있다. TV 콘텐츠의 약세가 지속되는 요즘에도 최고의 예능 제작자다운 모습이다.

'나영석의 지글지글' 첫 회... 황정민-정우성 등장
 

웹예능 '나영석의 지글지글'의 한 장면 ⓒ 에그이즈커밍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는 야심찬(?)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나영석의 지글지글>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콘텐츠는 말 그대로 '고기 굽는' 예능이다. 새 사옥 옥상에서 초대손님과 삼겹살 구워 먹으면서 작품 홍보나, 사는 이야기 등 의식의 흐름 속에 나누는 대화로 총 40여 분을 유쾌한 웃음으로 채워 넣었다.  

<지글지글>의 형식은 기존 유튜브 동영상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나PD 본인으로서도 그동안 <나불나불>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던 영상 콘텐츠에서 장소, 이름만 바꾼 정도의 변화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것 그대로를 담아내는 요즘 채널 십오야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신작 홍보를 위해 등장한 두 사람이기에 <서울의 봄> 이야기도 언급되지만 최근 봤던 타 작품부터 후배 김향기(정우성), 박정민(황정민) 등에 대한 비하인드 등 그동안 방송 등에선 볼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내용이 속속 등장한다. 방송이라는 틀을 잠시 잊게 만드는 이들의 대화 덕분에 구독자들은 그들에 대한 친밀감을 키우며 '수다'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된다.

MZ 인기 먹거리 도전 부터 인생 상담까지... 확장된 생방송 소재
 

채널 십오야의 각종 유튜브 라이브 영상 모음 ⓒ 에그이즈커밍

 
​최근 채널 십오야에선 매주 1회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고 이후 편집본도 함께 올리는 등 일종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공개된 14일 라이브 편집본은 무려 1시간 10분 이상의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자막이 추가되면서 기존 생방송 이상의 웃음을 덤으로 선사했다.

​나영석 PD와 최재영 작가는 <뿅뿅 지구오락실> 멤버들과 <서진이네> 뷔 등을 차례로 전화 연결해 요즘 젊은 세대가 즐겨 찾은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MZ 문화 체험에 나섰다. 전형적인 X세대 인물들 답게 뭔가 어설프게 요즘 유행을 습득하고 여기애 재치 넘치는 출연진들의 이야기가 양념처럼 더해지자 웬만한 예능 이상의 완성도를 마련한다.

지난 21일 라이브에선 '에그 고민 상담소, 삶은 계란이다'라는 주제 하에 다양한 구독자들의 사연을 에그이즈커밍 CEO 이명한 대표, 막내 PD 등과 함께 풀어봤다. 소재 특성상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그간 시끌벅적한 입담으로 채워지던 채널 십오야의 기존 영상물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구성에 힘입어 소통의 진정성을 확보했다는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타 예능과 세계관 결합된 <콩콩팥팥>, 이쯤 되면 올해의 예능왕
 

tvN '콩콩팥팥'의 한 장면 ⓒ CJ ENM


​지난 24일 방영된 tvN <콩콩팥팥>에선 고정 멤버들과 친한 차태현이 초대손님으로 등장해 웃음의 강도를 극대화시켰다. 함께 농사 일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던 차태현은 미리 고지해둔 시간이 되자 칼같이 퇴근을 하고, 이에 망연자실한 출연진의 표정이 대비를 이루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이에 힘입어 프로그램은 방영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

지난해 <어쩌다 사장2>에 출연했던 이광수-김우빈과의 연결고리가 마련되자 의도치 않게 타 예능과의 세계관 결합도 함께 이뤄진다. 조만간 조인성도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기에 누구도 생각 못했던 tvN 예능 대통합이 <콩콩팥팥>의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했다. 올해 중반 이후 날 것 그대로의 유튜브 생방송 및 편집본 공개로 변화를 도모한 나영석 PD의 콘텐츠는 이제 TV-유튜브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흔들리는 영상 촬영에도 아랑곳 없이 출연자들의 일상과 이야기를 담은 <콩콩팥팥>은 웹예능적인 화법과 관찰 예능을 아우르며 독특한 재미를 만들었다.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생방송 진행에선 전화 연결, 초대손님과 막힘없는 대화로 구독자들을 연일 휴대폰과 모니터 앞으로 자리 잡게 만든다.

'신인 유튜버' 나PD의 성장(?)을 보며, 누군가는 "유튜브 생태계도 정복했다"라며 종횡무진 활약상을 극찬하기에 이른다. 한때 정체기를 맞이했던 채널이 생방송 진행, 편집 방식 변화만으로 더 큰 관심을 이끌고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TV 프로그램 제작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에그이즈커밍의 예능은 '불황을 모르는 대박집'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정도 활약상이라면 나영석 PD에게 '올해의 예능왕'이라는 칭호를 붙여도 결코 과한 칭찬이 아닐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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