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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10연패 수렁... '몰빵 배구'의 몰락

[프로배구] 한국전력에 셧아웃 패배... 남자부 '꼴찌' 추락

23.11.25 09:52최종업데이트23.11.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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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경기를 이끌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9-27 25-23)으로 졌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개막전 승리 이후 단 1승도 얻지 못하고 10연패를 당하면서 승점 7점(1승 10패)으로 최하위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 경기 덜 치른 1위 우리카드와는 무려 15점 차까지 벌어졌다.

'승부처'에서 밀린 KB손해보험, 속수무책 10연패 

KB손해보험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임성진, 서재덕으로 이어지는 한국전력의 삼각편대를 막지 못한 데다가 범실까지 저지르며 1세트를 무기력하게 빼앗겼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KB손해보험은 12-16으로 끌려가다가 리우훙민과 홍상혁의 연속 블로킹,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오픈 공격과 한국민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해결사로 나서야 할 비예나가 임성진의 블로킹에 막히고, 시간차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역전을 당했다.

KB손해보험은 연패를 반드시 끊겠다는 간절함으로 듀스까지 끌고 갔으나, 이번에도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상대 타이스의 공격을 막지 못한 반면에 신승훈이 범실을 하면서 아깝게 2세트를 빼앗겼다.

벼랑 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은 3세트 막판 권태욱의 공격과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23-24까지 따라붙으며 불씨를 되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예나가 뼈아픈 서브 범실을 하면서 경기는 별다른 이변 없이 끝나고 말았다.

비예나 '몰빵 배구' KB손해보험, 벌써 한계 드러냈나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한국전력은 타이스 17점, 임성진13점, 신영석 11점 등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에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비예나 말고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또한 범실도 한국전력보다 9개나 많은 25개를 저질렀다.

비예나는 남자부 득점 2위를 비롯해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비예나와 짝을 이뤄야 할 토종 공격수 황경민이 늑골 골절로 이탈한 KB손해보험은 홍상혁과 리우훙민을 내세웠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고 있다. 올 시즌 1라운드 5순위로 뽑은 신인 유망주 윤서진도 발목을 다쳐 아직 데뷔도 못 하고 있다.

결국 비예나에게 공이 몰리는 단순한 공격을 할 수밖에 없고, 상대는 KB손해보험과 경기할 때면 편하게 수비하고 있다.

또한 비예나의 '원맨쇼'도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다.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큰 V리그 특성상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 책임지기 때문에 비예나의 체력은 더 빠르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남자부의 동네북으로 전락한 KB손해보험이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후인정 감독이 과연 어떤 처방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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