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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작별' 김재윤, "사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kt위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작별 인사 남긴 김재윤

23.11.25 09:19최종업데이트23.11.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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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수호신 김재윤(왼쪽)이 포수 장성우(오른쪽)와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kt위즈


정들었던 kt 위즈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kt의 수호신 김재윤이 kt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지난 22일 삼성과 4년 총액 58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김재윤은 24일 kt위즈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kt위즈 TV'를 통해 kt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영원한 kt의 수호신으로 남을 줄 알았던 김재윤의 FA 이적에 동료들은 놀라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재윤은 "살면서 진짜 많은 사람들한테 연락이 온 거 같다. 동료들, 지인들 등 축하한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해줘서 휴대폰이 하루 종일 불이 났던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고)영표와 (김)민수가 가장 먼저 연락이 왔었다. 아무래도 가장 친하다 보니, 먼저 축하해주고 기뻐해주고 서운해하기도 하고 섭섭해하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님께도 따로 연락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도 '아쉽지만, 좋은 대우 받고 가는 거니까 가서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잘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 이에 저도 '그동안 감사하고 죄송했다'라고 말씀드렸다"라고 했다.
 

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편지를 남긴 김재윤 ⓒ 김재윤 선수 딸 인스타그램


김재윤은 22일 밤 자신의 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그의 편지가 공개되자마자 무수히 많은 kt 팬들이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그는 "너무 감사했다. 하나하나 다 답글을 달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했다. '내가 kt에서 많은 응원을 받은 선수였구나'를 느꼈다"라고 말하였다.

9년 동안 kt에서의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로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하고 처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라고 했다. 그는 "무작정 1군에 올라와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투수로 전향했는데, 올라와서 던진 것이 기억이 남는다"라고 했다.

두 번째로 kt가 창단 첫 통합우승한 2021년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워낙 많은 kt 팬분들이 응원을 해주셔가지고 저희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뤄내서 더 뜻 깊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kt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말하라고 하자 김재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9년 동안 수원에서의 좋은 추억이 많았기에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친 것이다.

이후 진정한 김재윤은 "부족한 저를 많이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더 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kt를 떠나게 되어서 죄송할 따름이다. 이제 kt 김재윤이 아니지만, 야구선수 김재윤으로 계속 응원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작별 인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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