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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뜨거울 서울-수원 시즌 마지막 슈퍼 매치, 승자는 누구?

[K리그 1] 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상암벌에서 킥오프

23.11.24 18:15최종업데이트23.11.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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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쳤던 수원 삼성과 FC 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에서 최고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시즌 마지막 슈퍼 매치가 오는 25일(토) 오후 4시 30분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게 된다.
 
정규 라운드 종료 후, 서울은 7위를 수원 삼성은 최하위를 기록하며 파이널 B 그룹으로 떨어진 양 팀은 최근 분위기와 상황은 사뭇 다르다. 먼저 홈 팀 서울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전북 현대와의 일전에서 0대 2로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며 파이널 A 그룹 안착에 실패하며 추락했으나 이미 승점 47점을 획득하며 파이널 라운드 시작도 전에 잔류를 확정했으며 이어진 강원-수원 FC-제주와의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시즌 마지막 유종의 미를 향해 달리고 있다.
 
유종의 미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수원 역시 최하위 탈출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시즌 말미로 향해가고 있다. 36라운드가 종료된 시점, 승점 29점을 획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수원은 승점 30점 고지에 안착한 11위 강원 FC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염기훈 감독 대행 선임 이후 치러진 리그 5경기에서 2승 1무 2패의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염 대행의 지휘 아래 공격과 수비에서 어느 정도 해법을 찾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더불어 직전 라운드에서 수원 FC를 상대로 1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염 대행의 지휘 아래 연이어 3골을 퍼부으며 기적 같은 승리를 기록한 수원은 마지막 슈퍼 매치를 통해 최하위 탈출을 꿈꾸고 있다.
 
조기 잔류 확정, 서울의 '마지막 목표'
 
조기 잔류에 일찌감치 성공한 서울은 숙적 수원 삼성을 상대로 구단 역사상 첫 슈퍼 매치 시즌 전승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 시즌 수원과 정규 라운드에서 3차례 만나 3연승을 기록했던 서울은 안양 LG 시절 포함, 단 한 시즌도 수원을 상대로 전승을 기록했던 시즌은 없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졌던 지난 8라운드에서는 서울이 나상호, 황의조(노리치), 팔로세비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을 3대1로 제압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두 번째 슈퍼 매치에서도 윌리안의 결승 골로 수원을 제압하며 계속해서 웃음을 지었던 서울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슈퍼 매치에서도 일류첸코가 수원의 골문을 폭격하며 승리를 기록, 이번 시즌 내내 수원을 상대로 함박웃음을 이어갔던 서울이었다.
 
2017시즌 이후 수원을 상대로 단 한 시즌도 시즌 전적에서 우위를 내주지 않았던 서울은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로 수원을 상대로 시즌 전적에서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 매치 사상 첫 4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올해 계속해서 수원을 상대로 웃음을 지었던 서울은 상대 전적에서 42승 25무 35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최근 전적에서도 리그 10경기 기준, 7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기록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월한 상대 전적과 분위기, 시즌 막판 수립할 수 있는 확실한 목표를 세운 서울은 시즌 마지막 슈퍼 매치에서 승리를 기록하게 되면 상황에 따라서 수원을 자동 강등이라는 낭떠러지로 내몰 수 있기에 어느 때보다 더욱 강력한 동기 부여를 가진 채 슈퍼 매치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등 위기 수원 삼성, 승리 통해 최하위 탈출 도전
 
승점 29점을 획득하며 여전히 최하위 자리에 안착하고 있는 수원 삼성은 이미 강등 플레이오프 운명을 피할 수 없는 가운데 리그 2경기가 남은 시점, 자동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이번 슈퍼 매치에서 승리가 매우 절실하다.
 
10위 수원 FC와의 승점 차이는 단 3점 차이에 불과한 가운데 11위 강원 FC와 함께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한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다가오는 37라운드에서 수원 FC와 강원이 맞대결을 펼치는 상황 속 수원 삼성은 경우의 수를 계산할 것 없이 무조건 승리라는 목표를 수립해야만 한다. 수원 FC에 다득점 기록에서 밀리며 37라운드에서 최대 11위까지 상승이 가능한 가운데 최종전에서 치열한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원을 마주하게 되는 수원 삼성은 이번 라운드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야지만 자동 강등 가능성이 확연하게 낮아지게 된다.
 
더불어 이번 시즌 내내 서울에 3연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수원 삼성은 마지막 슈퍼 매치에서 자존심 회복과 동시에 최하위 탈출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린 채 서울 원정을 떠나가게 된다. 이병근 감독과 소방수로 부임한 김병수 감독이 시즌 중반 팀을 떠나가며 최악의 분위기를 뿜어냄과 동시에 안일한 대처와 미숙한 팀 운영으로 팬들이 프런트를 향해 날 선 비판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은 자동 강등이라는 최악의 그림을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슈퍼 매치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서울과 수원의 슈퍼 매치의 중요성은 늘 중요하게 다가왔으나 이번 마지막 슈퍼 매치의 중요성은 양 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리그 판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분위기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오후 4시 기준, 서울 원정을 떠나는 수원 삼성 팬들은 원정석 단 1678석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당일 전석 매진을 기대할 만큼 수많은 인원이 서울 상암벌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 팬들 역시 기준 예매만으로 3만 명을 훌쩍 넘기며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시즌 말미 중요한 순간, 외나무다리에서 철천지원수를 마주한 서울과 수원은 각기의 다른 목표를 보유한 채 서로를 향해 날 선 창을 겨누고 있다. 반드시 승리라는 목표를 가진 수원과 서울의 통산 103번째 슈퍼 매치의 승자는 누가 될까? 오는 25일(토) 이들의 뜨거운 라이벌전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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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FC서울 수원삼성 염기훈 김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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