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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박재욱 또 결승타...몬스터즈 행운의 역전승

[리뷰] JTBC <최강야구>, 3승 더 거두면 시즌3 제작 확정

23.11.21 13:36최종업데이트23.11.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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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최강야구'
JTBC '최강야구'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난적 중앙대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19승 달성 및 7할 승률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20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는 몬스터즈 대 중앙대의 종합 26차전 후반부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날 몬스터즈는 패색이 짙던 8회 말 터진 박재욱의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6대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시즌 성적 19승 7패를 기록하면서 승률을 0.731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만약 패했다면 7할 승률이 무너지는 최악의 결과가 빚어질 뻔 했지만 몬스터즈는 경기 후반 타자들이 착실하게 점수를 만회한 데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제 몬스터즈는 남은 5경기 중 3승을 거두면 내년 시즌3 제작을 확정짓게 된다.  ​

경기 내내 중앙대의 타선과 투수진에 가로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날 경기에선 83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좌완 오재영이 3.2이닝 무실점 구원 역투로 팀 승리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박재욱이 2경기 연속 결승 타점을 거두는 등 투포수 배터리가 좋은 호흡 속에 맹활약을 펼쳤다.  

중앙대 고대한 4타점 맹타...오주원 83일 만에 등판  ​
 
 JTBC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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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3회초와 5회초 공격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4대1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중앙대 5번타자 고대한은 3타석 연속 안타 및 타점을 올리면서 팀이 기록한 4점을 모두 자신의 방망이로 만들어 선배들을 긴장시켰다. 반면 몬스터즈는 선발 투수 신재영이 고대한을 막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신재영은 6회 1아웃까지 4실점을 기록한 채 강판되었고 그 뒤를 이어 반가운 얼굴이 마운드에 올랐다.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렸던 좌완 오주원이 무려 83일만에 출전한 것. 오주원은 예리한 제구력으로 중앙대 타선을 단숨에 틀어막기 시작했다. 비록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낮게 들어오는 우타자 몸쪽 및 좌타자 바깥 쪽 코스 공략이 제대로 통하면서 경기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박재욱, 행운의 역전 적시타​
 
 JTBC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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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투수 김도윤에게 꽁꽁 묶였던 몬스터즈 타자들은 7회 말 드디어 반격에 돌입했다. 박재욱과 원성준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점을 만회, 경기는 3대4 단 한점차이로 좁혀졌다. 이어진 8회 초 중앙대의 반격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몬스터즈는 8회 말 역전 드라마의 서막을 열기 시작했다.  

​정근우의 볼넷 출루 후 바뀐 투수 김준영을 상대로 박용택은 범타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이대호가 역시 볼넷으로 나가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정의윤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2아웃이 되며 이닝이 마무리 될 듯 했지만 정성훈도 볼넷을 얻으 2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는 이날 역전극의 주역 박재욱이 등장했다. 

​박재욱은 힘있게 배트를 돌렸지만 타구는 좌익수 방면 평범한 플라이로 연결되었다. 평소 같았으면 그대로 3아웃이 완성되었갰지만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대여서 경기장 조명과 맞물려 좌익수가 그만 타구를 시야에서 잃어버렸다.  

프로야구에서도 종종 벌어지는 일이 <최강야구>에서도 빚어지면서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이렇게 몬스터즈는 아무도 예상 못했던 행운의 타구 하나로 대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오키나와 꼭 갑시다!"  
 
 JTBC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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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장시원 PD는 "포기하지 않으면 지지 않는다는 걸 증명했다"라며 선수들의 선전에 경의를 표했다. 이번 시합에선 무려 3명의 선수(?)가 MVP로 선정됐다. 투수 오주원, 포수 박재욱, 그리고 촬영 때 담당 팀이 항상 져서 일명 '패배 요정'으로 불리던 김주아 PD가 그 주인공이었다. 

​2경기 연속 결승 타점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끈 박재옥은 "그 걸 안 쳤어야 하는 게 솔짓히 맞는 거긴 한데... 결과는 좋았으니까... 올해는 하늘이 정말 돕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PD는 "제 징크스 탈출을 위해 모두가 힘써 주셔서 감사하고 전승해서 오키나와 꼭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선수단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운이라는 것은 준비되지 않은 자에겐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 비록 행운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했다지만 몬스터즈로선 후반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한 끝에 난적 중앙대를 제압할 수 있었다.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야구라는 게 어디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라고 언급한 김성근 감독의 말처럼 예측불허 상황을 자신의 기회로 만든 팀이 결국 승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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