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유니버스 티켓'
SBS
<유니버스 티켓>에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공존한다. 지상파 TV에서 주말 저녁 시간대를 할애할 만큼 비교적 공을 들여 제작하는 프로그램이기에 현재 4세대 선배 걸그룹에 견줄 만한 팀 탄생의 가능성 마련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반면 지상파 채널의 아이돌 오디션 부진 전례에 비춰볼 때 <유니버스 티켓> 또한 그러한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존재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팀이지만 과연 하이브, JYP 등 이미 해외 케이팝 팬들에게 확실한 브랜드로 자리잡은 업체 대비 SBS표 걸그룹이 경쟁력을 지날 수 있겠느냐 라는 회의론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이 프로그램 및 향후 탄생할 데뷔조 그룹의 미래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하이브는 자체 오디션 유튜브 프로그램을 통해 '캣츠아이'라는 6인조 팀을 완성시켰다. JYP 또한 미국 오디션을 통해 6인조 비춰(VCHA)를 만들어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반면 <유니버스 티켓>의 걸그룹은 신생 업체(F&F 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속에 2년 6개월 동안 활동에 힘하게 된다. 자본력은 존재하지만 기존 케이팝 유명 기획사 및 엠넷 같은 방송 채널 대비 낮은 해외 인지도 및 브랜드 파위 약세를 뛰어 넘을 자신만의 강점을 이번 오디션을 통해 마련하지 못한다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콘텐츠에 머물 수도 있기에 단단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영 직전부터 불거진 몇몇 시청자들의 냉소적 반응을 극복하는 것 역시 <유니버스 티켓>의 또 다른 과제로 남아 있다. 역시 SBS의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에서 아이돌 산업을 도박에 비유한 내용으로 인해 "아이돌 산업을 도박으로 표현한 방송국이 아이돌 그룹 만드냐?"라는 식의 쓴소리가 일부 들려왔다. 어찌보면 자기 모순적인 프로그램 제작이 아니냐는 지적인 것이다. 이와 같은 사항들을 살펴보면 비교적 무난한 첫 회를 방영했지만 아직까지 프로그램 및 그룹의 성공을 예감하기엔 <유니버스 티켓>은 여전히 안개 싸인 미로 속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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