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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필승조의 타자 전향, 최준용의 변신은 무죄

[KBO리그] 반복되는 부상으로 고전하던 롯데 최준용, 타자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

23.11.10 17:14최종업데이트23.11.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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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투수로 좋은 활약을 보였던 롯데 최준용 ⓒ 롯데자이언츠

 
2023 한국시리즈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재, 올시즌 홀드왕에 오른 kt 위즈 필승조 투수 박영현은 보는 이들에게 속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상하 무브먼트 수치가 높고 구위가 뛰어난 패스트볼을 던지기 때문에, 박영현은 별다른 변화구 없이 패스트볼만으로도 타자들을 제압하곤 한다.

롯데 자이언츠 불펜 필승조인 최준용도 박영현과 흡사한 특색을 가진 투수다. 패스트볼의 구속은 최고 150km/h, 평균 140km 중반대다. 준수한 구속이지만 150km/h를 쉽게 던지는 투수들이 늘어나서 구속으로만 상대를 압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회전력과 익스텐션(투구판부터 공을 릴리스하는 지점까지 거리)이 뛰어난 최준용의 패스트볼은 돌직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준용은 이런 장점을 인정받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U24 연령별 국가대표팀에도 뽑혀 현재 소집 중에 있다. 해당 연령대 투수 중에서는 최상위권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 롯데 최준용의 주요 투구기록
 

롯데 최준용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롯데자이언츠

 
이처럼 투수로서 뛰어난 재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최준용이 타자 전환을 시도한다는 소식이 화제다. 최준용은 실제로 국가대표 훈련에 합류하기 전 롯데 마무리캠프에서 투수 훈련과 함께 내야수비와 타격 훈련을 병행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투타 겸업보다는 완전한 타자 전향에 무게가 실려있다. 메이저리그 MVP 오타니조차 부상에 시달리는 투타겸업을 1군 무대에서 시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더구나 최준용이 타자 전향을 시도하는 가장 큰 이유가 현재 몸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71이닝 투구 후 올시즌 여러 차례 재활 과정을 거친 최준용은 이에 어려움을 느끼고 타자 전향을 희망하고 있다. 부상 때문에 타자 연습을 하는 선수가 훨씬 몸에 과부하가 걸리는 투타겸업을 시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최준용의 의지에 따라 자연스레 전업 타자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타자 전향을 시도하는 최준용 ⓒ 롯데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의 재능은 아깝지만 그의 선택이 납득이 가능 상황이다. 최준용은 프로 2년차 이후 롯데 셋업맨과 마무리 보직을 오가며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2022시즌에는 무려 68경기에 등판해 71이닝을 소화하며 상당한 무리를 했고, 올 시즌에도 후반기 멀티이닝을 반복하는 등 롯데 불펜의 대들보 역할을 해냈다.

김태형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내년 시즌을 벼르고 있는 롯데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레 핵심 전력이 빠져서 아쉽겠지만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최준용의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 '아프지 않고 즐거운 야구를 하고 싶다'는 최준용이 타자로서도 1군급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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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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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롯데자이언츠 최준용 타자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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