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때녀> 방영 이래 탑걸은 '성장'이라는 주제에 가장 걸맞는 활약상을 보여준 팀이었다. 창단 당시만 하더라도 오합지졸 전력이었지만 챌린지리그를 넘어 슈퍼리그 진출, 그리고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매번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골때녀> 특유의 '우승 이후 부진' 징크스를 탑걸 역시 피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 부진을 겪으며 챌린지리그로 강등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지난해 팀 우승을 이끈 최진철 감독과 재회한 탑걸은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컵대회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고 개막전 승리로 슈퍼리그 복귀의 청신호를 켰다.
이날 경기에서 눈길을 모은 선수는 새 멤버 태미였다. 빼어난 운동능력에 힘입어 축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후반전 VAR 판독까지 이어진 위기에선 몸을 던지면서 공을 골라인 밖으로 살려내는 놀라운 플레이도 보여줬다.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태미는 "볼을 어떻게든 살려야겠다. 오늘은 절대 골을 먹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와 가지고..."라고 말하면서 긴장감 백배의 데뷔전 소감을 피력했다. 지난 2년 가까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줬던 아유미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워준 덕분에 탑걸로선 잠시 가라 앉았던 팀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었고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제 탑걸에게 필요한 건 남은 2경기의 승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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