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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파이널 라운드, 2라운드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K리그 1] 울산 현대 조기 우승 확정과 제주 유나이티드 조기 잔류 여부 주목

23.10.27 10:47최종업데이트23.10.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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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지난해 FA 컵 우승팀 전북 현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0개월간의 긴 여정에 몸을 실었던 '하나원큐 K리그 1 2023'이 단 4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이후, A그룹에 안착한 1위 울산을 시작으로 포항-광주-전북-대구-인천이 치열한 우승 경쟁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다. 반면 강등 위기가 존재하는 B그룹에 안착한 7위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제주-수원 FC-강원-수원 삼성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항 패배 후 울산 승리 시, 울산 현대 2연패 '확정'
 
 리그 2연패를 눈앞에 둔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과 주장 김기희
리그 2연패를 눈앞에 둔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과 주장 김기희한국프로축구연맹

2023시즌 K리그 1 왕좌의 주인공이 탄생 직전이다. 바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다. 34라운드 종료 시점, 20승 7무 7패를 기록하며 승점 67점을 획득한 울산은 2위를 달리고 있는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승점 8점 차로 제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6연승 2회와 5연승 1회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냈던 울산은 후반기 극심한 부진 속에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그 우승에 진심으로 도전했던 2019시즌을 시작으로 2021시즌까지 전북 현대에 우승컵을 내주며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울산은 드디어 2022시즌, 전북을 제압하고 17년 만에 리그 왕좌 자리를 차지하며 새 왕좌의 탄생을 알렸다. 리그 2연패에 도전했던 이번 시즌, 울산에 적수가 될 만한 팀은 없었다. 라이벌 전북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속 감독 교체까지 이루어지며 울산을 위협하지 못했으며 2위 포항 역시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울산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단독 질주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리그 4경기가 남은 시점, 울산은 이번 주말 리그 2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바로 전북이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고 대구를 만나는 울산이 승리를 기록하게 되면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탄생할 수 있다. 과거 우승에 도전했던 시절, 자신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전북이 승리를 기록하기를 바라야 하는 울산이지만 되려 자신들이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게 되면 위기 상황에 빠질 수 있게 된다.
 
당장 36라운드에서 홈에서 포항을 상대하는 울산은 대구-포항으로 이어지는 2연전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경우 마지막 라운드까지 지켜봐야 하는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 현재 상황에서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의 아쉬운 성적과 4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이라는 사실을 놓고 봤을 때 방심이라는 단어는 금물인 셈이다. 구단 역사상 첫 연패 기록에 도전하는 울산이 이번 주말, 최고의 경우의 수를 완성 시키며 2023시즌 왕좌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제주 승리 후 수원 FC 패배 시, 제주 잔류 사실상 '확정'
 
 지난 22일,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잔류 청신호를 밝힌 제주 유나이티드
지난 22일,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잔류 청신호를 밝힌 제주 유나이티드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 경쟁과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파이널 A 그룹을 뒤로하고 잔류 경쟁으로 매 경기 피 튀기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파이널 B 그룹에서 안정적인 잔류를 노리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9위에 안착하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다.
 
파이널 라운드 시작 전,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잔류를 확정 지었던 7위 서울과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수원 FC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46점에 안착한 8위 대전이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지은 가운데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이번 주말 안정적인 잔류에 도전하고 있다. 34라운드가 종료된 시점, 10승 8무 16패를 기록하며 승점 38점을 획득한 제주는 강등권 마지노선에 안착한 10위 수원 FC와 승점 6점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다가오는 파이널 라운드 2번째 경기에서 제주가 11위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고 서울이 수원 FC를 제압하게 된다면 제주는 사실상 이번 시즌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완성하게 된다. 이 경우의 수가 완성된다면 승점 9점 차이로 리그 3경기가 남은 시점,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져갈 수 있는 확률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제주가 수원 FC를 상대로 다득점에서 3점 앞서는 것은 물론이며 득실 차에서 20점 이상 앞서기 때문에 남은 3경기에서 무너지지 않는 이상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게 된다.
 
지난달 26일, 3시즌 간 남기일 감독이 자진 사임으로 팀을 떠난 후 정조국 수석 코치가 대행 형식으로 팀을 지휘하고 있는 제주는 직전 3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대0으로 꺾으며 4연패 탈출과 7경기 연속 무승 (1무 6패) 고리를 끊어내며 웃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신음하던 주장 최영준과 정운이 복귀하며 한층 더 탄력을 받은 제주는 헤이스, 유리 조나탄과 같은 외인 공격수들이 최근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긍정적인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중요했던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착용하며 잔류 희망을 쐈던 제주가 파이널 라운드 두 번째 라운드에서 최고의 경우의 수를 완성 시키며 안정적으로 시즌 마무리에 도전한다. 울산의 조기 우승과 제주의 조기 잔류 여부와 함께 2위 포항과 3위 광주의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는 경우의 수도 이번 라운드에서 주목해야 한다. 승점 57점을 획득한 광주는 승점 2점 차로 포항을 추격하고 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 포항이 전북에 패배하고 광주가 인천을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하게 된다면 포항과 광주의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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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제주유나이티드 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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