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아시아 무대서 빛난 'K리그 클래스', 인천의 패배가 아쉽다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에서 4전 3승 1패 기록, 다시 자존심 살린 K리그

23.10.26 14:15최종업데이트23.10.26 14:15
원고료로 응원
아시아 축구 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복에 나선 K리그 구단들이 전승을 기록했던 1라운드와 4전 2승 2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2라운드를 지나 다시 맞이한 3라운드에서 4전 3승 1패의 기분 좋은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는 K리그 팀은 총 4팀. 지난해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를 시작으로 FA컵 챔피언 전북 현대, 리그 3위를 기록한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4위를 기록하며 구단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인천 유나이티드다.
 
험난한 원정에서 승리 기록한 포항, 완벽한 복수극 작성한 울산
 
 디펜딩 챔피언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드(일본) 원정에서 완벽한 승리를 쟁취한 포항 스틸러스

디펜딩 챔피언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드(일본) 원정에서 완벽한 승리를 쟁취한 포항 스틸러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팀 가운데 가장 먼저 3라운드를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각각 완벽한 승리를 기록했다. 먼저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드(일본)를 만난 포항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험난한 일본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포항은 지난 24일 19시(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J조 3차전에서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전반 29분 정재희와 후반 4분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 고영준의 결승 골에 힘입어 조별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험난했던 챔피언스리그 원정 일정을 멋지게 마무리 지었다.
 
2차전 홈에서 제압한 우한 싼전(중국)과 함께 J조에서 포항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상대인 우라와 레즈까지 연이어 제압한 포항은 승점 9점을 기록, 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가며 토너먼트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일본에서 승전보가 전해지자, 한국에서 복수극을 꿈꾸며 이를 갈고 있던 울산 현대가 지난 시즌 2연패의 아픔을 줬던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울산은 지난 24일 19시, 울산 문수 축구 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I조 3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을 상대로 전반에만 무려 3골을 폭발시키며 3대1 완벽한 승리를 쟁취했다. 전반 5분, 주장 정승현이 코너킥 상황에서 루빅손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연이어 전반 12분과 18분, 도움을 기록했던 루빅손이 연속 골을 폭발시키며 전반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전반 36분에 김태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위기에 봉착했고 결국 울산은 후반 8분 조호르 베르그송의 강력한 중거리 슛에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으로 잠시 흔들렸으나 1명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클래스를 보여줬던 울산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경기 승리로 1승 1패로 조 3위 자리까지 추락했던 울산은 3연승을 기록하며 조 1위에 안착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이어 조 2위 자리에 복귀하며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지난해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완벽한 승리를 기록한 울산 현대

지난해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완벽한 승리를 기록한 울산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혈투 끝에 아쉬운 패배 기록한 인천, 승리에도 아쉬웠던 전북
 
1, 2라운드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웃었던 인천이었으나 3라운드에서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제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조성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를 꿰뚫고 있는 최강희 감독의 산둥 타이산(중국)에 패했다. 
 
조성환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25일 19시,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G조 3차전에서 산둥 타이산의 강력한 외인 공격수에게 2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반 초반부터 기세를 몰아 산둥을 압박한 인천은 문지환의 헤딩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고 이후 제르소와 무고사가 각각 위협적인 슈팅으로 산둥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던 인천이었으나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들어서 산둥의 위협적인 외인 공격수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3분 교체로 경기장에 투입된 브라질 공격수 크리장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인천은 후반 43분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패배를 맛봤다. 2라운드까지 2연승을 달리며 내친김에 3연승 기록을 통해 조 단독 선두 자리까지 넘봤던 인천은 산둥에 승자 승 원칙에 밀리며 조 2위 자리로 추락했다.
 
인천의 아쉬운 패배 소식이 전해질 무렵, 전주에서는 완벽한 승전보가 울려 퍼졌다. 2라운드에서 원정을 떠나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에 충격 패배를 기록한 전북은 홈에서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를 상대로 3골을 폭발시키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전북 현대는 지난 25일 19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에서 싱가포르의 신흥 강호 라이언 시티를 상대로 전반 5분 아마노 준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33분 이동준의 강력한 크로스가 라이언 시티 중앙 수비수 탄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계속해서 라이언 시티를 몰아친 전북은 후반 12분 터진 문선민의 쐐기 골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 완벽한 승리를 가져온 전북 현대

3라운드에서 완벽한 승리를 가져온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2라운드 방콕전 패배로 위기에 몰렸던 전북은 3차전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웃었으나 조 1위 자리를 탈환하지는 못했다. 3라운드에서 킷치 SC에 1대2 승리를 기록하며 승점 9점을 기록한 방콕은 승점 6점에 그친 전북을 승점 3점 차이로 따돌렸기 때문이다. 결국 조 2위 자리를 지킨 전북은 승리에도 1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펼쳐졌던 동아시아 지역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에서 대한민국 K리그 4팀은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반면 2라운드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세웠던 일본 J리그 4팀은 2승 2패를 기록하며 주춤했고 2라운드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며 무너졌던 중국 슈퍼리그 3팀은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지난 25일까지 3라운드 일정을 모두 소화한 이번 챔피언스리그 일정은 다음 달 7일과 8일, 4라운드 일정을 시작으로 12월 6일까지 조별 리그 일정을 모두 끝마치게 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K리그1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