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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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도전에 나섰지만 벽에 가로 막힌 몬스터즈 선수단의 분위기는 침울함 그 자체였다.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5승 2패를 해야 생존할 수 있는 몬스터즈로선 다음날 치르는 상일고와의 두 번째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감을 안게 되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날 후배 선수 상당수가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
고영우, 원성준, 김민주, 황영묵 등이 각각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빠지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광길 코치마저 프로야구 경기 해설로 인해 부산으로 넘어가야 한다. 충격의 패배, 전력의 누수 등 연달아 악재를 만난 김성근 감독은 아무 말없이 짐을 챙긴 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퇴근길에 나섰다.
"우리가 오늘 너무 자만했다." (정근우)
아무도 예상 못한 패배의 중심에는 선수들의 다소 느슨해진 마음가짐도 한몫 작용했다. 3실점 중 2점은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기 때문이데. 좀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타선 역시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만났지만 그때마다 삼진, 범타로 물러나는 등 공수에 걸친 난조가 한 점 차 패배로 연결되었다.
연승이 중단되면서 몬스터즈로선 잠시 흐트러졌던 집중력을 추스리고 경기에 임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가용 선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치르게 될 상일고와의 2차전(종합 25차전)은 이 팀의 남은 행보를 좌우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계속 수세에 몰리게 된다면 자칫 <최강야구> 다음 시즌은 기약할 수 없게 된다. 몬스터즈로선 시즌 막판 최대의 고비를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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