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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가을야구 탈락... 류현진과 4년 동행 '마침표'

[MLB] 미네소타에 2연패... 와일드카드 시리즈 탈락 '쓴잔'

23.10.05 14:08최종업데이트23.10.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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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가을야구가 허무하게 끝났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2차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0-2로 패했다.

올해 와일드카드 3위로 힘겹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토론토는 전날 열린 1차전 1-3 패배에 이어 단 2경기 만에 탈락의 쓴잔을 마셨고, 류현진은 마운드에 올라서 보지도 못했다.

힘겹게 올라온 가을야구인데... 허무한 2연패 탈락 

미네소타와 3회까지 0-0으로 맞선 토론토는 4회말 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자 47구 만에 강판시키고, 기쿠치 유세이를 한 박자 빠르게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는 패착이 되고 말았다. 기쿠치는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점수를 내줬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윌리 카스트로를 병살타로 유도했으나, 이 틈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점째를 내줬다.

다행히 대량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토론토는 기쿠치에 이어 등판한 3명의 구원 투수가 무실점으로 계투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1차전부터 분위기가 가라앉은 토론토 타선은 이날도 미네소타 투수진에 막혀 빈타에 허덕였다. 결국 토론토 타선은 미네소타(7안타)보다 많은 9개의 안타를 때렸으나 무득점에 그치면서 영봉패의 굴욕을 당했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2002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3승 2패로 꺾은 이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 라운드를 통과했다. 미네소타는 8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돌입한다.

류현진, 토론토와 다사다난했던 4년 동행 

토론토가 탈락하면서 류현진과의 4년 계약도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4개월간 재활 끝에 올해 8월 복귀한 류현진은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토론토의 막판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선발 투수가 3명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토론토는 류현진을 명단에 넣지 않았다. 

만약 토론토가 더 높은 라운드까지 올라갔다면 류현진의 등판도 가능했겠지만,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의 문턱도 넘지 못하면서 류현진은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보지 못하고 올 시즌을 마치게 됐다. 

류현진은 2020년부터 4년간 8천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이 기간에 60경기(315이닝)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특히 입단 첫 해 사이영상 3위에 오르며 에이스로 활약, 팀을 4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고생하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행히 올 시즌 늦게나마 복귀해 건재를 과시한 것이 수확이다. 

현지에서는 토론토가 류현진과의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은 희박하게 보고 있다. 다만 류현진의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험을 높이 산 구단들이 1~2년 단기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KBO리그에 복귀한다면 원소속팀인 한화 이글스로 돌아가야 한다. 토론토와의 다사다난했던 4년 동행을 마친 류현진이 과연 내년 시즌에 어떤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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