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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자 에페,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결승서 홍콩 누르고 우승... 준결승서는 '천적' 중국 꺾기도

23.09.28 09:47최종업데이트23.09.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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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싱 여자 에페 단체 금메달 환호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 결승 홍콩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최인정,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이 나선 한국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36-3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김미정, 김희정, 이금남, 현희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여자 에페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홍콩의 거센 추격... 종료 3초 전 회심의 끝내기 공격 

한국은 결승에서 만난 홍콩과 초반 접전을 벌였다. 1라운드에서 2-3으로 밀렸고, 4라운드까지 13-13으로 팽팽하게 맞서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이자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송세라가 분전했다. 송세라가 와이링 챈과의 5라운드에서 6득점을 올린 활약 덕분에 한국은 19-15로 리드를 잡았다. 

6라운드에서 맏언니 강영미가 홍콩의 거센 반격을 최대한 막아냈고, 7라운드에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최인정이 26-21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마지막 9라운드에서 송세라가 비비안 콩의 거센 반격에 밀리면서 35-34로 턱밑까지 추격당했지만,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회심의 공격을 성공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다만 한국은 결승보다 개최국 중국과 격돌한 준결승이 더 고비였다. 중국은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연거푸 한국에 패배를 안겨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국이 30-27로 이기면서 설욕에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 홍콩까지 꺾으면서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뭉쳐야 강하다... 여자 에페·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당시 멤버 그대로 이번 대회에 나선 금메달을 획득하며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최인정에게는 뜻깊은 금메달이다. 최인정은 지난 두 번의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은퇴 무대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은 이날 앞서 열린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도 이광현, 하태규, 허준, 임철우가 2연패에 성공했다. 개인전에서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의 노메달에 그쳤으나 단체전 금메달로 완벽하게 만회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개인전에서도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윤지수가 여자 사브르, 최인정이 여자 에페 정상에 오르는 등 금메달만 5개를 따내며 '펜싱 코리아'의 위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더 나아가 28일에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과 여자 플뢰레 대표팀이 단체전에 나서면서 금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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