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또간집'의 한 장면
스튜디오 수제
'먹을텐데'가 얼큰하고 구수한 어른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준다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한 맛집을 찾기 위해선 '또간집'이 제 격이다. 거침 없는 입담과 재치 있는 유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튜버 풍자가 전국 각지의 시민들을 직접 만나 숨겨져 있는 맛집을 추천 받는다. 하루 동안 3, 4개 가량의 식당에 방문하고, 오늘 갔던 곳 중 '꼭 다시 가고 싶은 집'을 꼽는 콘텐츠다.
'맛집은 두 번 가야 진짜다'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걸고, 시민들에게 재방문한 적이 있는 맛집을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반드시 길에서 우연히 만난 시민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곳에 가야한다는 룰이 있기 때문에 식당 섭외도 즉석에서 이루어진다. 물론 추천 받은 맛집이 안타깝게 쉬는 날이라 발길을 돌리기도 하고, 촬영이 거부당할 때도 있다. 식당 앞에서 혹시 촬영을 거절당할까봐 스태프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을 때, 화려한 말솜씨로 섭외에 성공하고 문을 열어젖히는 풍자의 위풍당당한 표정이 이 콘텐츠의 재미 포인트다.
'또간집'은 <와썹맨> <네고왕> 등 인기 웹예능을 연출했던 강경민 PD가 설립한 제작사 '스튜디오 수제'에서 만든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의 콘텐츠다. 모든 영상의 설명란에 "맛집 광고, 맛집 협찬은 전혀 받지 않겠다"고 자신 있게 선언하고 오로지 시민들의 추천으로만 움직인다. 맛집 신뢰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일까. '또간집' 영상들은 하나도 빠짐 없이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길 정도로 인기 콘텐츠다.
방송을 본 지역 주민들이 "거긴 진짜 맛집이 아니"라고 아우성을 질러서 제대로된 맛집을 찾기 위해 재방문하는 것도 '또간집'의 매력이다. 지난해 8월 공개된 '부산 해운대' 편에서 "해운대는 관광지라서 진짜 맛집이 없다", "관광지가 아니라 로컬 맛집을 갔어야 했다" 등 아쉬운 반응이 폭발하자, 1년 만에 다시 '부산' 편을 촬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니, '또간집'에 나온 맛집들은 믿고 방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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