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렸다. 사진은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좌),과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우).
부산국제영화제
150억 원 수준으로 운영되던 부산영화제는 후원 유치 업무 등을 담당하던 이용관 이사장의 사퇴로 긴축 운영이 예상됐다. 강승아 직무대행은 "109억 4000만 원 수준으로 예산이 줄었고, 부산영화제 사태 영향으로 스폰서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맞다"며 "이런 특수 상황에 더해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영화 산업도 어려워져 긴축은 예견됐던 일"이라 답했다. 전임 허문영 집행위원장 성폭력 의혹 문제에 그는 "부산 성폭력 상담소, 부산 지역 문화예술계 등에 조사를 의뢰했는데 피신고인이 응하지 않아 신고인과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피신고인이 조사에 응하도록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 답했다.
이에 따라 매년 진행되던 비프 포럼(BIFF) 등 일부 행사는 중단되거나 축소됐다. 남동철 직무대행은 "상영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다. 포럼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올해는 쉬어가고, 영화 산업과 직접 연관된 이벤트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 71개국 243편, 지역 내 상영행사인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까지 포함하면 총 354편이 상영됐다면, 올해는 총 69개국 209편이 공식 초청작이다. 커뮤니티 비프를 포함하면 26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런 축소 운영을 의식한 듯 남동철 대행은 "영화제 개막식 호스트를 배우 송강호가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레드카펫을 밟는 세계 영화인들을 맞이하는 호스트 역할은 통상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맡아 왔다.
이런 축소 운영에도 코리안아메리칸 특별전, 켄 로치, 알렉산더 페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 감독의 초청작이 눈에 띈다. 칸과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다수 작품이 부산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같은 홍콩 영화인인 주윤발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윤발의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비롯해, <영웅본색>과 <와호장룡> 등 세 편이 부산에서 상영된다.
남동철 직무대행은 "<미나리>를 시작으로 <파친코> <서치> 등에서 코리안아메리칸 영화인들 활약이 두드러졌다"며 "제대로 이들을 망라해 짚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이삭 감독, 저스틴 전 감독, 존 조 등도 부산을 찾아 관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 공로상으론 최근 작고한 배우 윤정희가 선정됐으며 대표작인 <안개>와 <시>가 상영된다. 특히 <시>의 이창동 감독이 부산에서 직접 스폐셜 토크를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OTT 플랫폼 작품의 무대인 온스크린 섹션도 진행된다. 올해는 <거래> <운수오진 날> <러닝 메이트> 등 총 6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부스 25% 늘어, 신규 참가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