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의 '골목카페 투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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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터프한 전통적 남성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남성성을 보여준 건 '레오제이'만이 아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김수용과 지석진은 함께 카페 투어를 떠나며 디저트를 즐기고 인증샷을 찍는 모습으로 화제에 올랐고 이후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의 카페골목 투어 시리즈로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카페는 젊은이들의 공간이란 편견을 깼다", "건전하고 무해하게 노는 남성들이 반갑다" 등 카페와 디저트를 즐기는 새로운 '중년 남성'의 등장을 반겼다.
시대가 변화하며 기존의 '신체적, 경제적 능력이 강한' 전통적 남성성은 붕괴되고 대안적 남성성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성불평등과 남성의 삶의 질에 관한 연구(2018)'에 따르면 전통적 성별분업과 고정관념에 따른 남성성을 거부하면서 여성적 기질과 역할을 수용하는 '비전통적 남성성'의 비중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았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적 남성성에서 벗어나 '여성적' 역할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이상 성별에 규정된 사회적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남성들이 미디어를 채우고 있다. 이들은 단지 '무해한' 남성 개인을 넘어서 사회 전반과 또 다른 남성들에게 대안적이며 건강한 남성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대의 변화는 시작됐다
물론 전통적 남성성의 공백에 건강한 대안보다 가부장제의 회귀를 요구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마치 영화 <바비랜드> 속 '켄'처럼 뭐든 가능한 여자 '바비' 옆에 서기 위해서는, 자신을 강한 남성으로 만들어 줄 가부장제가 필요하다는 어긋난 믿음이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 아닌 모두 하나의 사람으로 존중 받을 시대다.
변화한 시대에 맞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는 폭력적 성향, 여성 혐오, 동성애 혐오 등 사회 전반에 파괴적인 남성성을 '유해한 남성성(toxic masculinity)'에서 벗어나 새로운 남성성을 찾아야 한다는 사회적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변화한 시대는 다시 역행하지 않는다. 새로운 남성성을 향한 요구와 환영은 지금부터다. 앞으로 찾아올 건강하게 '별난' 남성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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