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스우파2)'
CJ ENM
2년 전 <스우파>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숨겨진 댄서들의 진가를 발굴해냈다는 점 외에도 맵고 중독성 강한 디스전이 결합된 그들만의 치열한 경쟁 의식이었다. 이번 시즌2 역시 초반부터 각 크루들 모두 계급장 따윈 던져 버린 채 각자의 자존심을 걸고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한때 친한 동료, 선후배, 스승과 제자 사이였지만 이제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출연자들이 다수 있다보니 힙합 음악계 디스전 이상의 일촉즉발 신경전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삐~" 처리된 참가자들의 목소리만으로도 <스우파2>는 웬만한 서바이벌 경연이 명함조차 내밀기 힘들 만큼의 메섭고 중독성 강한 맛으로 시작을 알렸다. 반면 다소 불필요하다고 보일 만큼 과도한 감정 폭발 혹은 표현은 때론 손발이 오그라드는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기량의 댄스 경쟁만으로도 이번 <스우파2>의 첫회는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낯선 존재지만 유수의 해외 팝스타들과 협업한 잼 리퍼블릭, 일본 댄스 크루의 자존심 츠바킬 등 글로벌 댄스 크루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판을 넓게 키운 점은 <스우파2>만의 강점으로 부각되었다.
비록 1패를 당하긴 했지만 커스틴(잼 리퍼블릭)만 보더라도 국내 댄서들에게선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춤솜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진행될 계급 리더 대결 등 다채로운 경연을 통해 <스우파2>는 한 번 맛보면 도저히 끊을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만들었고 올해 하반기 댄스 열풍의 재림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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