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폴라드 영국 하원의원은 '나는 <하트스토퍼>가 자신의 인생을 구했다는 사람들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 이는 가시성과 평등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LukePollard
10대들의 로망을 담은 하이틴 장르인 만큼 LGBT 캐릭터가 등장하는 하이틴 드라마는 그 자체로 퀴어 청소년에게 남다른 의미다. 2022년 6월 트랜스 전환 치료를 주제로 열린 영국 의회 토론에서 루크 폴라드 영국 하원의원은 "<하트스토퍼> 속 트랜스 젠더 캐릭터가 재현되면서 실제 사람들의 삶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 매체 속 LGBT 캐릭터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미국 영화 비평 사이트 IMDB에는 <하트스토퍼>에 대한 시청자들의 환영이 이어졌다. "LGBT 캐릭터가 평범한 청소년처럼 묘사되어 기쁘다", "LGBT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 사람이라면 더욱 반가운 이야기" 등 긍정적인 의견이 이어졌고 특히 "내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하트스토퍼> 같은 작품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반응도 대다수이다.
LGBT 캐릭터가 등장하는 콘텐츠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넷플릭스 하이틴 드라마 <영로열스> <네버 해브 아이 에버> 모두 LGBT 캐릭터와 성 정체성에 대한 10대들의 고민을 전면에 내세워 화제작의 반열에 올랐다. 이젠 완벽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사랑이 아닌 진짜 '나'를 찾아서 떠난 성 소수자 캐릭터가 하이틴의 기억에 자리잡고 있다.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고요
<하트스토퍼> 속 닉은 자신의 절친에게 커밍아웃을 망설였지만, 그는 이미 닉과 찰리의 사이를 알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희 사이, 눈에 훤히 보여." 역시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는 걸까. 감출 수 없는 그들의 사랑은 점점 밖으로 튀어 나가고 있다.
학교에서 다 같이 가는 파리 여행에서는 남들처럼 손잡고 에펠탑 앞에서 키스하고 싶다는 그들의 소원. 그러나 현실은 진한 입맞춤을 나누는 이성애자 커플 옆에서 친구처럼 서 있는 신세. <하트스토퍼>의 무지개에 낀 먹구름이 어서 개이길 바라며, 과연 닉의 커밍아웃과 그를 지키겠다는 찰리의 다짐은 성공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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