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2'
SBS
<소방서 옆 경찰서2>는 시즌1 당시 사건이 터지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진호개를 중심으로 봉도진 등 주요 인물들의 사투를 빠른 속도감으로 녹여낸 전개를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의문의 인물을 추가해 시즌2의 핵심 악당인지 의심을 자아내게 만들면서 동시에 전작의 메인 빌런을 다시 한 번 등장시켜 시즌제 드라마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1회 깜짝 등장한 최원영을 비롯해서 티저 영상을 통해 향후 악행을 에견한 최무성, 민성욱 등 개성파 배우들이 속속 사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늘어난 캐릭터 만큼 극의 재미 역시 한층 배가 되었다. 여전히 앞뒤 안가리고 직진하는 진호개, 위급한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봉도진 등 중요 인물들의 활약만으로도 <소방서 옆 경찰서2>는 7개월여의 기다림을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여타 영화, 드라마 이상의 실감나는 화재 장면을 만들면서 그곳에서 목숨 걸고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의 노력에 더 큰 진정성을 부여한다. 시즌 1 막판 이야기와 연결된 방영회차이다보니 제목에 추가된 '국과수'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작게 다뤄지긴 했지만 연이은 방화범의 살인 행각과 맞물려 남은 회차에선 3개 기관 공조 체제가 일정 수준까지 올라올 전망이다.
메디컬(<낭만닥터 김사부>), 오컬트(<악귀>) 장르로 잠시 선회하긴 했지만 지난 수년간 SBS 금토드라마는 범죄를 소탕하는 정의 구현이 중심에서 그려진 바 있었다. <소방서 옆 경찰서2>는 다시 한 번 이와 같은 전통을 계승하면서 시즌제 드라마의 모범 사례 완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지상파 드라마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자존심을 지켜온 SBS드라마에 새로운 엔진이 추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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