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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전북의 전반기, 후반기 반등의 핵심은 '공격'

흔들리는 상황 속 여전했던 수비 안정감, 핵심은 외인 FW들의 활약 절실

23.07.31 17:26최종업데이트23.07.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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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라운드, 수원 FC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한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 전반기, 유독 말이 많았던 팀이 있었다. 바로 K리그 전통 강호 전북 현대다. K리그 최다 우승 (9회)와 FA컵 최다 우승 (5회, 수원 삼성과 동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2006, 2016)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명문으로 거듭난 전북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페이스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리그 개막 이후 10라운드까지 3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맛본 전북은 2021시즌부터 팀을 지휘한 김상식 감독과 이별을 선택하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흔들리는 상황 속 팀의 재정비를 맡은 김두현 감독 대행은 부임 기간 빠르게 전북을 안정화했다. 선수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하며 그 속 안에서 자신의 전술을 빠르게 녹인 김 대행은 부임 기간 리그와 FA컵 포함 5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전북을 안정시켰다.
 
김두현 대행에 이어 전북 지휘봉을 이어받은 단 페트레스쿠 (루마니아) 감독은 빠르게 전북에 자신의 전술을 녹이며 '전북의 부활'을 알렸다. 부임 첫 경기인 리그 19라운드에서 광주 FC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쓰라린 패배 맛을 본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후 펼쳐진 FA컵 8강전에서 광주를 상대로 무려 4골을 퍼부으며 복수에 성공했고 이어진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8위에 처져있던 전북을 4위까지 끌어올리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최소 실점 1위, 흔들렸던 상황 속 '유일한 위안거리'
 
최소 실점 1위, 흔들렸던 전반기 속 전북의 유일한 위안거리 중 하나다. 리그 24경기를 치르는 동안 9패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기록했던 패배 횟수 (7패)를 이미 뛰어넘은 전북이었으나 수비에서만큼은 안정감을 선보였다.
 
리그 24경기에서 22실점을 기록한 전북은 경기당 평균 실점 0.91점을 기록하며 K리그 1 12팀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에게 3골 이상 내준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으며 인천과 광주와 함께 리그 최다 무실점 경기 1위 (9경기)에 오른 전북의 전반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주장 홍정호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이어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하는 모습이 있었으나 대구에서 이번 시즌 영입된 정태욱과 로테이션 자원으로 쏠쏠하게 활약하며 전북의 후방을 책임진 구자룡이 든든하게 전북의 수비진을 책임졌다. 또한 주전 수문장이었던 송범근이 계약 만료로 일본으로 떠나간 이후 김천 상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복귀한 군필 골키퍼 김정훈이 맹활약을 펼친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공격 반드시 살아나야, 외인 FW 활약 절실
 
전북 현대는 공격의 팀이다. 최강희 감독 재임 시절 닥(치고) 공(격)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공격력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입증된 팀이었다. 현재 전북은 닥공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약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24라운드 종료 기준, 리그 12개 팀 가운데 최다 득점 6위에 올라 있는 전북은 24경기 30골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리그 14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전반기 반등의 시발점 역할을 한 조규성이 덴마크로 떠난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공격진이 그 위용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내 외국인 연봉 탑 3에 랭크된 구스타보는 리그 20경기에서 2골에 그치며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K리그 경력직 안드레 루이스는 리그 11경기에 출전하여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한 가운데 부상으로 팀에서 장기 이탈 중인 상황이다.
 
그나마 이번 시즌 안드레와 같이 영입된 하파 실바가 전반기 막판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희망적인 부분을 봤으나 하파 실바가 과거 일본과 중국에서 보여줬던 클래스에 비하면 리그 19경기 3골 1도움이라는 수치는 전북으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다.
 
전북은 조규성의 빈자리를 안양에서 제2의 조규성이라 불리는 젊은 공격수 박재용 (23)을 영입하며 공격진을 수혈했고 이집트 알 아흘리로 이적이 유력했던 구스타보를 잔류시키며 후반기 박재용-구스타보-하파 실바로 이어지는 공격수 체계를 구축하며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내며 굴욕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전북이 후반기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에 빼앗긴 리그 우승 타이틀을 이번 시즌 되찾아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봉착했으나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FA컵 우승과 다가오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후반기 전북, 이들에게 다가온 문제점을 잘 해결하고 다가오는 후반기에서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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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현대 조규성 박재용 구스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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