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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이호준, 자유형 200m 동반결승진출 '쾌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4일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각각 3위, 6위로 결승 진출

23.07.25 09:35최종업데이트23.07.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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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하는 황선우 황선우가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기둥 황선우와 이호준이 한국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의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 1조 경기에서 1분 45초 07의 기록으로 조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2조의 데이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루크 홉슨(미국)에 이어 전체 3위로 결선에 진출하며 2022년 부다패스트 세계선수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황선우에 이어 2조 경기에 출전한 이호준도 초반 부진을 씻고 마지막 50m를 앞두고 경쟁자들을 추월하는 역영을 펼치며 1분 45초 93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호준은 전체 6위의 성적으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선수 2명이 단일 종목에서 동시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은 황선우와 이호준이 역대 최초다. 황선우와 이호준은 25일 저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 레이스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이틀 동안 레이스 3번 해야 하는 자유형 200m

2020년 100m 한국신기록과 200m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혜성처럼 등장한 황선우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200m 7위, 100m 5위를 기록하며 박태환의 뒤를 잇는 한국 수영의 새로운 마린보이로 떠올랐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2003년생의 황선우가 도쿄올림픽 출전 당시 서울체육고에 재학 중이던 만 18세 소년이었다는 점이다. 성장속도에 따라 얼마든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그리고 황선우는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 44초 47로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기록을 0.15초 앞당긴 새로운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1년의 박태환(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11년 만이었다. 이제 황선우는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닌 명실상부한 한국수영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막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황선우는 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팬들은 5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인 힘을 꾸준히 내야 하는 100m보다 레이스 도중 어느 정도 체력관리를 할 수 있는 200m에 더 많은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황선우는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도 200m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100m에서는 결승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200m는 예선과 준결승, 결승까지 이틀 동안 세 번의 레이스를 해야 한다. 따라서 우승을 노리는 정상급 선수들은 각 레이스마다 체력과 페이스를 조절하며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2022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황선우도 마찬가지. 특히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예선 전체 1위를 기록했다가 준결승 6위, 결승 7위로 점점 순위가 떨어졌던 경험이 있는 황선우로서는 적절한 페이스 조절을 통한 체력 분배가 반드시 필요하다.
 

▲ 역영하는 이호준 이호준이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예선 불안함 떨치고 전체 3위로 결선 진출

하지만 황선우는 24일 오전에 열린 200m 예선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예선에서 7조에서 레이스를 펼쳐 1분 46초 69의 기록으로 조 5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에 2초 이상 뒤진 기록이고 함께 레이스를 펼친 대표팀 동료 이호준(1분 46초 21, 전체 5위)에게도 뒤진 기록이었다. 결국 황선우는 예선 레이스 출전선수 72명 중에서 공동 13위를 기록하며 상위 16명이 오르는 준결승 티켓을 매우 어렵게 따냈다.

예선에서는 다소 불안했지만 황선우는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았다. 준결승 1조 1레인을 배정 받은 황선우는 8명의 선수 중에서 가장 빠른 반응 속도를 보이며 출발했고 레이스 내내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2위 톰 딘(영국)에게 0.22초 앞선 1조 1위. 1레인의 불리함 따위는 황선우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2조에서 출전한 포포비치와 홉스가 1분 44초대의 기록으로 전체 1, 2위를 차지했지만 황선우도 1분 44초 47의 개인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에 따라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 만약 황선우가 금메달을 딴다면 남자 자유형 200m 역대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한국 선수가 탄생한다. 대한민국의 '2대 마린보이' 황선우가 자신의 주종목에서 한국수영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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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황선우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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