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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야구' 펼치는 SSG, '쿠바 특급' 호투에 웃는다

[KBO리그] '쿠바 WBC 대표' 엘리아스, SSG 선발진의 새로운 상승 동력

23.06.07 16:26최종업데이트23.06.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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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선수로 SSG에 입단한 엘리아스 ⓒ SSG랜더스

 
지난해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통합 챔피언이 된 SSG 랜더스는 올시즌 역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팀 성적만 보면 아무런 고민이 없을 것 같은 SSG지만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 선발 투수 문제로 골치를 썩혀야 했다.

외국인 투수치고는 작은 키(173cm)로 우려를 샀던 외국인 선발 커크 맥카티는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내며 팀에 녹아 들었지만, 최대 160km/h가 넘는 패스트볼을 구사한다고 알려진 '좌완 파이어볼러' 애니 로메로의 합류가 요원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진행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한 로메로는 결국 KBO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웨이버 공시됐고 로메로가 던진다는 160km/h 광속구는 결국 자료화면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신기루가 되고 말았다. 로메로 복귀를 포기한 SSG 프런트는 지체없이 빠르게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SSG의 선택은 같은 좌완 투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였다.
 

SSG 엘리아스의 23시즌 주요 투구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로메로처럼 광속구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엘라아스는 메이저리그 등판이 133경기나 될 정도로 프로 경력이 풍부하고 안정감이 장점으로 꼽히는 투수다. 1988년생인 엘리아스는 꾸준한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에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팀의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안정감이 장점인 엘리아스는 한국 무대에서 등판을 거듭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5월 2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평범한 투구에 그쳤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첫 승을 기록했고, 이후 등판인 5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전과 현충일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모두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소화 능력을 뽐냈다.

최고 150km/h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타자를 상대하는 엘리아스는 효율적으로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상대한 KIA 타선의 경우 최근 활발한 타격을 보이고 있어서 다소 부담스러운 상대일 수 있었지만 엘리아스는 주눅들지 않고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등판을 거듭할 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는 SSG 엘리아스 ⓒ SSG랜더스

 
현재 2선발 역할을 맡고 있는 엘리아스가 향후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WBC 음주 파문'으로 김광현이 빠진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1선발인 맥카티가 주무기인 커터를 앞세워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기 때문에, 안정감이 강점인 엘리아스가 뒷받침을 잘 해준다면 흔들림없이 여름을 날 수 있다. 

SSG는 지난해 후반기 영입한 대체 외국인 선발 모리만도의 활약에 힘입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올시즌 대체로 합류한 엘리아스는 지난해 모리만도처럼 SSG의 2연패 도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최근 2경기 등판만 본다면 합격점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는 엘리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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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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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SSG랜더스 엘리아스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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