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한국배구 전체가 주목하던 공격수였던 송명근은 우리카드에서 재기를 노린다.
우리카드 우리WON
마테이 콕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 콕이 타이스 덜 호스트(한국전력 빅스톰)나 링컨 윌리엄스(대한항공 점보스)에 버금가는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일 경우, 둘째 아시아쿼터 오타케의 기량이나 몸 상태가 실망스러울 경우, 마지막으로 콕이 도저히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할 수 없을 정도로 수비가 약할 경우다. 이에 우리카드는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토종 아웃사이드히터 보강에 집중했다.
먼저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황승빈 세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KB손해보험으로부터 한성정을 영입했다. 한성정은 지난 2021년12월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했던 선수로 1년5개월 만에 재영입을 선택했다. 물론 황승빈은 2022-2023 시즌 우리카드의 주전세터로 세트부문 2위(세트당 10.29개)에 올랐던 좋은 세터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지난 14일 이승원 세터가 군복무를 마쳤기 때문에 황승빈 세터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었다.
26일에는 팀의 살림꾼 송희채를 OK금융그룹에 내주고 공격에 특화된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을 영입했다. 경기대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송명근과 송희채는 2014-2015 시즌과 2015-2016 시즌 OK저축은행의 2연속 챔프전 우승을 이끈 아웃사이드 히터 콤비였다. 송희채가 공수에 두루 능한 실림꾼이라면 송명근은 시즌을 절반 밖에 소화하지 못한 2022-2023 시즌에도 51.87%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력이 뛰어나다.
우리카드는 2022-2023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53.65%의 공격성공률로 301득점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물론 김지한과 한성정, 송명근 모두 서브리시브가 아주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한성정과 송명근이 가세한 우리카드의 왼쪽은 나경복과 송희채가 활약했던 2022-2023 시즌과 비교해도 크게 뒤질 게 없다. 오히려 코트에 나올 수 있는 가용자원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나경복의 보상선수로 지난 시즌 블로킹 8위(세트당0.48개)에 올랐던 미들블로커 박진우를 지명하면서 2022-2023 시즌 속공 1위(65.14%), 블로킹 9위(세트당0.40개)를 기록한 이상현과 함께 강한 미들블로커 라인을 꾸릴 수 있다. 나경복의 FA이적으로 인해 전력이 약해진 대표적인 팀으로 평가 받았던 우리카드가 비시즌 동안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토종 에이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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