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두산 베어스)이 23일 삼성전에서 포수 양의지와 대화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2회초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리며 4점을 내주긴 했으나, 두산은 3회말 김재환, 이유찬 등의 적시타로 '빅이닝'을 만들면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장원준은 전력 투구로 3, 4,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타자들의 도움에 보답했다.
장원준은 원래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였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입성한 그는 2008년부터 2017년(2012~2013년 경찰 야구단 복무 제외)까지 빠짐 없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장꾸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4년 시즌이 끝난 후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원준은 두산과 4년 84억 원에 계약하며 대박을 터뜨렸고, 2015∼2017년 3시즌 동안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고,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4승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빅게임 피처'로 불렸다. 두산은 장원준의 활약 덕에 2015,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과 2017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10년 넘게 꾸준한 활약으로 정상에 올랐으나, 추락은 가팔랐다. 서른 중반의 나이와 누적된 피로 탓에 구위가 떨어졌다. 2018년 5월 5일 LG 트윈스전에서 통산 129승째를 거둔 장원준이 130승을 채우기까지 무려 5년의 세월이 걸릴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