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시즌 정규리그 신인왕 박소희는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면 프로 입단 2년 만에 팀을 옮길 수도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김정은은 2022-2023 시즌 공헌도가 전체 17위였기 때문에 하나원큐는 김정은을 포함한 보호선수 4명을 제외한 한 명의 선수를 우리은행에 보상선수로 내줘야 한다. FA로 영입한 김정은을 무조건 보호선수에 포함시킨다고 한다면 하나원큐는 추가로 3명까지 밖에 보호선수를 포함시킬 수 없다. 최소 2022-2023 시즌 하나원큐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 한, 두명은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는 뜻이다.
하나원큐는 28일 오후 5시 보호선수 명단을 우리은행에 제출했지만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보호선수 명단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농구팬들은 보호 선수에 들어갈 선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우선 자타가 공인하는 하나원큐의 에이스이자 팀 내 최고연봉 선수, 그리고 2022-2023 시즌 15.32득점(5위)4.6어시스트(4위)를 기록했던 신지현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2022-2023 시즌 기록과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자면 주장 양인영도 보호선수로 묶일 확률이 높다. 양인영은 이번 시즌 9.08득점7.7리바운드로 팀 내 득점3위, 리바운드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하나원큐의 골밑에서 활약할 수 있는 유일한 정통 센터자원이다. 개인기록만 보자면 2022-2023 시즌 팀 내 득점(11.45점)과 리바운드(6.38개) 2위를 기록한 정예림도 충분히 보호선수에 들어갈 수 있을 만한 선수다.
하지만 만약 하나원큐가 농구팬들의 일반적인 예상대로 김정은과 신지현, 양인영,정예림을 보호선수로 묶는다면 우리은행은 김정은의 보상선수로 이 선수를 지명할 확률이 높다. 바로 2022-2023 시즌 신인왕 박소희다. 아직은 유망주 딱지를 완전히 떼지 못했지만 2003년생의 어린 나이에 177cm 좋은 신장을 가진 박소희가 우리은행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뛴다면 수 년 안에 충분히 우리은행의 핵심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양인영과 정예림, 박소희 외에도 하나원큐에는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가드 김지영과 2022-2023 시즌 정규리그 식스우먼상을 수상한 김애나 등 우리은행에서 탐 낼 만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은행이 지명하는 보상선수가 당장 다가올 2023-2024 시즌부터 김정은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메워야 한다는 점이다. 보상선수 지명 마감시한은 오는 30일 오후 5시. 과연 위성우 감독과 우리은행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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