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했다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반격에 나섰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서울 SK를 81-67로 크게 이겼다.
이틀 전 열린 1차전에서 SK에 패했던 인삼공사는 설욕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41.7%(12회 중 5회)다.
반면에 정규리그 막판 9연승, 6강과 4강 플레이오프를 모두 3연승으로 끝내고 챔피언 결정전1차전도 승리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던 SK는 16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삼공사의 '수비 변화' 승부수, 대성공
1차전에서 SK 김선형-자밀 워니 콤비를 막지 못했던 인삼공사는 수비에 변화를 줬다. KBL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문성곤을 김선형에게 붙였다. 또한 SK의 약점이 골밑이라고 판단, 오마리 스펠맨과 오세근은 물론이고 변준형까지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면서 1쿼터에만 23점을 쓸어 담았다.
승부는 2쿼터에서 판가름 났다. 오세근의 3점슛이 터지면서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난 인삼공사는 모든 선수가 득점에 가세하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반면에 SK는 김선형이 막히면서 결정력이 떨어졌다.
배병준의 3점슛이 터지면서 42-28로 2쿼터를 마친 인삼공사는 3쿼터에도 오세근의 골밑슛, 스펠맨의 강력한 덩크로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공격보다 더 공을 들인 것은 수비였다. 문성곤을 비롯해 변준형, 오세근까지 김선형을 막아섰다. 인삼공사가 거친 몸싸움까지 걸고 나서자 SK 전희철 감독은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SK는 김선형이 부진하자 2대 2 공격을 펼치던 워니의 득점포까지 말을 안 들었다. 최성원이 연거푸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4쿼터 중반 14점 차까지 벌어지며 역전의 가능성이 떨어지자 SK는 김선형, 워니, 최부경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면서 3차전을 대비했다. 인삼공사는 SK 벤치 멤버들을 상대로 남은 시간을 편하게 보내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SK 킬러' 아반도, 1차전 부진은 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