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영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의 한 장면.
CJ ENM
한국으로 돌아온 백종원은 다시 한번 제작진과 더불어 미스터리 여행에 돌입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도착지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공항에 도착한 백사장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식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점에 또 한번 당혹감을 드러낸다.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나폴리는 피자 가게만 8200여 곳에 달하는 그야말로 미식과 문화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에는 유사 이래 한식당은 한 곳도 없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자 고민에 빠진다.
시도 자체가 없었다는 점은 그만큼 현지의 벽이 상상 이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했다. 제작진이 물색한 가게 후보 3곳을 둘러본 후에도 백종원의 고민은 계속 이어졌다. 1차 후보지 톨레도 거리는 관광객도 많고 100~200년 이상 된 피자 식당도 넘쳐날 만큼 명소 중의 하나였다. 인근 가게의 넘쳐나는 손님을 끌어들이는 '낙전 효과'를 기대하기엔 관광객 중심의 장소라는 점에서 배제되었다. 또 따른 장소인 계란성 거리는 바다 바로 옆에 있어서 한철 장사(여름)에 적합했지만 지금처럼 겨울 장사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에서 역시 탈락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산타루치아 거리였다. 관광객 보단 현지 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으로 그가 자주 언급하는 식당 운영의 핵심인 다시 방문하는 비율(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겠다라는 판단이 선 것이다. 장소를 정했으니 그 다음은 메뉴였다. 약 한 달 후 문을 열기 전 동네 식당의 도움을 받아 제육+불고기 피자를 만들어 현지 손님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다.
백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불고기 피자는 "단 맛이 강해 피자 같지 않다"라는 혹평이 이어진 반면 매운 맛을 강조한 제육 피자는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단, 소스의 개선 뿐만 아니라 정통 피자를 선호하는 이탈리아 현지인들의 입맛을 맞추기엔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백사장은 정공법을 택하기로 한다. 바로 한국 정통의 맛 '백반'으로 메뉴를 완전히 바꿔 보기로 한 것이다. 그의 시도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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