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입니다> 촬영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다이스필름
12일부터 예매에 들어가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의 히든카드로 <문재인입니다>를 공개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상영을 개막을 앞두고 전격 공개했던 전주영화제가 올해는 비장의 무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선택한 셈이다.
<문재인입니다>는 2017년 전주영화제 첫 상영 때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 작품. <노무현입니다> 제작 과정과 비슷하게 전주영화제가 제작비를 지원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으로 공개된다. 이 프로젝트는 이준동 집행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확정된 상태에서 제작에 들어갔고, 1년 만에 공개되는 것이다.
<문재인입니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의 삶, 평산 마을에 사는 인간 문재인에 초점을 맞췄다. 이창재 감독은 이번 신작에 대해 "'정치가 싫었던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했을까, 권력을 내려놓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작업이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촬영작업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창재 감독은 지난해 전주영화제 때 <문재인입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흔쾌히 촬영에 임하겠다는 뜻이 아니어서 고충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문재인 전 대통령도 촬영 허락을 두고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전 <노무현입니다> 촬영 과정에서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등장하기는 했으나, 짧은 분량이었다. 그러나 이번 <문재인입니다>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본인의 인터뷰가 더해져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사람 문재인'의 이야기가 심도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문성경 프로그래머 역시 "빠듯한 일정으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공개 여부가 불투명했다"라며 "정치인을 다루는 작품은 대개 권력을 잡는 과정이나 재임 기간에 초점을 맞추게 마련이나, 이 작품은 그러한 관습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노무현입니다>로 한국에서 18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 준 이창재 감독의 신작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 작품이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노무현입니다> 역시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을 기념해 특별상영된다.
개봉 앞두고 펀딩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