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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 정치쇼 선보인 김희애-문소리... "충돌과 연대 이야기"

[현장] <퀸메이커> 제작발표회

23.04.11 14:47최종업데이트23.04.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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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 제작발표회 현장. ⓒ 넷플릭스

 
그냥 정치쇼가 아닌 노골적인 정치쇼란다. 남성의 독무대다시피 했던 선거판에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지닌 두 여성이 등장했다. 대기업 전략기획실 책임자(김희애)와 인권 변호사(문소리)가 그 주인공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가 그 골격을 1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했다.  

드라마는 암투와 정치, 각종 권모술수가 판치는 형국에 여성 캐릭터를 배치해 놓았다. 제목처럼 왕이 아닌 여왕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세밀하게 담겨 있다. 연출을 맡은 오진석 감독은 "극중 돈이 생기는 것도 명예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왜 오버하며 약자를 위해 투쟁하냐는 대사가 나온다"며 "이에 (인권 변호사) 경숙(문소리)은 당연하다는 듯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약자를 보호하는 좋은 세상이라 답하는데, 이런 말이 낯설게 들리는 시대라는 생각에 이런 작품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취지가 분명해 보인다. 감독은 "킹메이커라는 말은 있지만 영어에 퀸메이커라는 말은 없는데 그만큼 정치나 권력은 전통적으로 남성의 것이었다는 뜻"이라며 "그 세계에 두 여성이 정면으로 나서 충돌하고 연대하는 과정을 담으려 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전했다.
 
차별점으로 감독은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언급했다. 전형적인 정치물 구조와 다르게 보다 자유로운 사건 전개, 특히 여성의 연대에 방점을 찍었다는 설명이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 제작발표회 현장. ⓒ 넷플릭스

 
김희애 "인간의 욕망과 본성 들여다 보는 작품"
 
전략기획실 책임자 도희 역을 맡은 김희애 또한 "남성 배우가 주로 나오는 장르가 많아 남장하고 출연하고 싶다는 얘길 인터뷰에서 한 적 있을 만큼 부러움이 있었는데 여성 서사 작품에 중심이 되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여성 사사지만 성별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들여다 보는 작품"이라며 "도희의 노련함과 영리함에 대리만족하기도 했다. 대본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권 변호사 오경숙을 연기한 문소리는 "여성 정치인 하면 화려한 언변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훨씬 더 자유로운 사람이 정치에 입문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했다"며 "기성 정치인보다는 시나리오 안에서 새로운 정치인을 만들어 가고자 했다"고 염두에 둔 부분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 제작발표회 현장. ⓒ 넷플릭스

 
김희애와 처음 작품으로 만난 데에 그는 "조심스럽고 어려운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하면서도 "눈 질끈 감고 식사 요청도 했는데 어느 순간 서서히 호흡이 맞춰지는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문소리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후 15년 만에 머리를 짧게 자른 일화를 전하며 남달랐던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희애, 문소리와 함께 <퀸메이커>에선 그간 매체 작품에서 보기 어려웠던 류수영이나, 김새벽, 옥자연, 진경 등 독립예술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김희애는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같은 배우가 보더라도 할리우드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메소드 연기를 했다. 연기를 보는 쾌감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퀸메이커>는 오는 14일 공개된다.  
퀸메이커 김희애 문소리 류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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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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