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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2연승' 흥국생명, 우승 100% 확률 잡았다

[여자배구] 31일 챔피언 결정 2차전 3-0 승리, 옐레나-김연경 39점 합작

23.04.01 09:25최종업데이트23.04.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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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두며 5번째 챔프전 우승에 더욱 가까워졌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31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2차전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세트스코어 3-0(25-18,25-15,25-21)으로 꺾었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1,2차전을 승리한 팀이 3,4,5차전을 내리 패하며 '리버스 스윕'을 당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100%의 확률'을 선점한 셈이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블로킹1개와 서브득점1개를 포함해 59.38%의 성공률로 21득점, 김연경이 58.06%의 성공률로 18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블로킹 3개, 김미연은 서브득점 3개를 기록했다. 반면에 도로공사는 박정아 홀로 10득점으로 분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다. 양 팀의 3차전은 오는 4월2일 도로공사의 홈구장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2차전에서 더욱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
 

햄스트링 부상을 떨친 이원정 세터는 챔프전에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흥국생명의 2연승을 이끌었다. ⓒ 한국배구연맹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력에 충분한 휴식까지 취한 흥국생명은 역시 강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으로 이어지는 쌍포가 58득점을 합작하고 '캡틴' 김미연이 14득점을 기록한 1차전에서 도로공사를 3-1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의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까지 잡아낸다면 도로공사의 기세를 완전히 꺽은 채로 김천으로 이동해 시리즈를 일찍 끝내고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한편 도로공사는 1차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흥국생명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공격성공률에서 26.63%-42.17%로 뒤진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하던 결과였지만 도로공사의 장점이었던 리시브 효율(38.20%-38.96%)과 블로킹(8-10)에서도 흥국생명에게 뒤진 것이 상당히 뼈 아팠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2차전까지 패하면 챔프전 우승확률이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2차전을 반드시 잡고 김천으로 돌아가야 한다.

도로공사는 1차전에서 심한 감기몸살로 4득점에 그쳤던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과 김미연의 서브득점,옐레나의 후위공격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까지 4~7점의 리드를 유지했고 도로공사도 전새얀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세트 후반 박정아의 네트터치와 이윤정의 센터라인 침범으로 승기를 내주면서 18-25로 1세트를 빼앗겼다.

도로공사는 이주아의 범실과 박정아,캣벨의 공격을 묶어 2세트를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후위공격과 김미연의 퀵오픈,이주아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까지 2~3점의 리드를 유지하던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연속 서브득점과 김미연의 공격,정대영의 디그범실로 완전히 흐름을 잡았다. 그리고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 이주아와 이원정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25-15로 2세트도 여유 있게 가져왔다.

이원정 세터 3번째 우승반지 눈 앞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2차전에서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7득점을 보탰다. ⓒ 한국배구연맹

 
1차전에서 1,2세트를 먼저 따냈다가 3세트를 내줬던 흥국생명은 2차전 3세트에서도 초반 2개의 범실이 나오면서 도로공사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블로킹과 옐레나의 쳐내기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도로공사도 박정아의 공격과 캣벨의 블로킹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 김연경의 3연속 득점과 옐레나의 오픈공격을 묶어 홈에서의 2연전을 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의 세터 이원정은 프로 6년 차, 2000년생의 젊은 선수임에도 이미 2개의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이원정이 가지고 있는 기분 좋은 징크스와도 연결된다. 2017년 도로공사에 입단한 이원정은 루키 시즌부터 팀이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우승멤버가 됐고 GS칼텍스 KIXX로 이적했던 2020-2021 시즌에도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렇게 이원정은 배구팬들로부터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원정 세터는 아직 한 번도 주전 세터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경험은 없다. 작년 12월 흥국생명으로 트레이드된 후 5라운드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원정 세터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각기 다른 3개 팀에서 우승반지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원정 세터는 시즌 후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재활을 마치고 무사히 복귀해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의 주전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1차전에서 4번의 세트 동안 103개의 토스를 시도하면서 59.20%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이원정 세터는 2차전에서는 세 번의 세트 동안 72개의 토스를 시도하며 세트당 11.67개의 토스를 성공시켰다(점유율 72.73%). 이원정은 2세트에 승기를 잡는 2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7개의 유효블로킹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이원정을 집중 공략했던 도로공사의 공격을 무위로 만든 맹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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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이원정 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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