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맏언니 김정은은 승부처마다 3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며 우리은행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우리은행은 전반 리바운드(23-15)와 어시스트(11-5),2점 성공률(52%-30%)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앞섰지만 신한은행보다 3배나 많은 실책(6-2)을 저지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3쿼터에서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와 김정은의 3점슛, 김단비의 중거리슛을 묶어 다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 신한은행의 득점을 8점으로 묶은 채 18득점을 올리며 55-38로 기분 좋게 3쿼터를 끝냈다.
신한은행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김소니아와 구슬의 점프슛, 이혜미의 3점슛을 묶어 단숨에 10점 차로 추격을 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슛난조로 고전했지만 4쿼터 4분을 남기고 신한은행 '살림꾼' 김진영이 5반칙 퇴장을 당했고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박지현의 3점슛이 터지면서 우리은행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우리은행은 공격제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시간을 보냈고 65-51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볍게 승리로 가져갔다.
아무리 김단비처럼 경험이 많은 선수라 하더라도 직전 시즌까지 무려 15시즌 동안 활약했던 친정팀을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에서 만난다는 것은 대단히 부담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칫 친정팀을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지나친 긴장에 빠져 부진한 플레이를 하면 자신은 물론 팀에도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정규리그 MVP 김단비는 친정팀을 만난 부담도 뛰어난 실력으로 극복해냈다.
김단비는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득점15리바운드6어시스트3블록슛2스틸을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1차전 승리를 견인했다. 김단비는 전반에 더블-더블(10득점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3쿼터에는 멋진 원맨속공을 연속으로 보여 주기도 했다. 반면에 신한은행은 이경은이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에이스 김소니아가 8득점에 그치며 중요한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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