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동원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박동원도 공수에서 장점이 분명한 선수다. 지난해 박동원은 타율 0.242 18홈런 5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70을 기록해 20홈런과 OPS 0.8에 육박했다. 타자에게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게 되어 올해 홈런을 비롯한 장타 관련 지표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없지는 않다.
박동원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에 몸담으며 때로는 4번 타자를 맡기도 하고 때로는 하위 타선에 배치되기도 했다. 수비 부담이 매우 큰 포수가 중심 타선에 배치되면 체력적으로 더욱 힘겨울 수도 있다. LG에서는 주로 하위 타선에서 부담 없는 타격을 통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욱 나은 타격 지표가 기대된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박동원의 강점은 도루 저지 능력에 있다. 지난해 상대의 62회 도루 시도 중 40회를 허용하고 22회를 저지해 도루 저지율 35.5%를 기록했다. 600이닝 이상 마스크를 썼던 리그 9명의 포수 중 도루 저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상대의 도루 시도는 전술했던 9명의 포수 중 최소 4위였다. 상대가 박동원의 강한 어깨를 의식해 도루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LG에는 슬라이드 스텝에 약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는 젊은 투수도 있는데 '박동원 효과'를 누린다면 더욱 안정적인 투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