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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81분' 토트넘, AC 밀란에 패배... 9일 2차전 남았다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AC 밀란 1-0 토트넘 홋스퍼

23.02.15 09:30최종업데이트23.02.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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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2월 14일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AC 밀란 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토트넘 손흥민의 모습.
2023년 2월 14일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AC 밀란 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토트넘 손흥민의 모습.REUTERS/연합뉴스
 
홈&어웨이 두 번의 기회 중 첫 번째 기회에서 홈 팀 AC 밀란의 집중력이 빛나며 1-0으로 이겼지만 다음 달 9일에 찾아오는 두 번째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8강행 티켓을 예상하는 것은 역시 섣부른 일이다. 어웨이 팀 토트넘 홋스퍼 입장에서 추가골을 내주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스러운 결과였다. 전반전 끝나기 직전에 손흥민의 결정적인 오른발 슛이 터져나왔지만 아쉽게도 오프 사이드 깃발이 올라가고 말았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이 이끌고 있는 AC 밀란(이탈리아)이 우리 시각으로 15일 오전 5시 밀라노에 있는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벌어진 2022-202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홈 게임을 1-0으로 이겼다.

6분 24초, '브라임 디아스'의 짜릿한 결승골

게임 시작 후 7분도 안 되어 짜릿한 결승골이 나왔다. 후방 롱 패스를 받은 홈 팀 AC 밀란의 주장 테오 에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소유권을 따낸 다음 슛 각도가 넉넉하지 않은 위치에서 왼발 슛을 날린 것이 귀중한 기회를 만든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가 테오 에르난데스의 왼발 슛을 쳐냈고 곧바로 이어진 브라임 디아스의 오른발 인사이드 슛도 놀라운 순발력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골 라인 위로 떠오른 공을 향해 브라임 디아스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다. 이 순간을 막아내기 위해 왼쪽 윙백 페리시치까지 골 라인 앞에 몸을 날렸지만 그 위로 날아오른 브라임 디아스를 막아낼 수는 없었다. 6분 24초에 찍힌 이 골이 끝까지 점수판을 지킨 게임이었다.
 
 AC 밀란의 브라힘 디아즈(왼쪽)가 2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AC 밀란과 토트넘 홋스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0으로 득점한 후 팀 동료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C 밀란의 브라힘 디아즈(왼쪽)가 2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AC 밀란과 토트넘 홋스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0으로 득점한 후 팀 동료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해리 케인-데얀 클루셉스키와 나란히 이름을 올린 손흥민이 전반 종료 직전에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잡아서 오른발 유효 슛을 날렸고 곧바로 케인의 리바운드 슛까지 이어졌지만 아쉽게도 손흥민의 오프 사이드 반칙이 VAR 시스템으로 확인되었다.

홈 팀의 피올리 감독은 77분에 두 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내밀며 흔들리고 있는 토트넘 골문을 향해 추가골을 주문했다. 63분에 토트넘 홋스퍼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옐로 카드를 받은 것을 감안한 조치였다. 가뜩이나 부상 선수들이 많은 토트넘 홋스퍼 입장에서 다음 달 9일 2차전에 에릭 다이어가 경고 누적 징계로 뛰지 못하게 되었고, AC 밀란은 상대 팀의 그 구멍을 먼저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때 교체로 들어온 벨기에 출신 공격수 케틀라에르가 곧바로 결정적인 헤더 슛(78분)을 시도한 것이 들어가는 줄 알았다.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도 나오는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다이어를 포함한 토트넘 수비수들도 상대 팀 위험 인물을 향한 맨투맨 수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AC 밀란의 높이 싸움은 바로 다음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에도 또 이어졌다. 하파엘 레앙이 왼쪽 측면으로 빠져나가서 감각적인 크로스를 토트넘 홋스퍼 골문 앞으로 올려주었을 때 키다리 공격수들(올리비에 지루, 샤를 데 케틀라에르)도 모자라 수비수 말릭 치아우까지 올라와서 위협적인 헤더 슛(79분)을 날린 것이다. 치아우의 이 슛은 정말로 들어가는 줄 알았지만 아슬아슬하게 토트넘 골문 밖에 떨어졌다.

비록 추가골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2001년생 동갑내기 샤를 데 케틀라에르와 말릭 치아우의 헤더 슛은 다음 달 열리는 런던 2차전에서도 AC 밀란의 주요 공격 방법으로 활용될 것이기 때문에 에릭 다이어의 대체 수비수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두 팀은 다음 달 9일(목)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다시 만나 8강행 티켓 주인을 결정하게 된다.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과
(2월 15일 오전 5시, 스타디오 산 시로 - 밀라노)

AC 밀란 1-0 토트넘 홋스퍼 [득점 : 브라임 디아스(6분 24초)]

AC 밀란 선수들(3-4-3)
FW : 하파엘 레앙(90+1분↔안테 레비치), 올리비에 지루, 브라임 디아스(77분↔샤를 데 케틀라에르)
MF : 테오 에르난데스, 산드로 토날리(86분↔톰마소 포베가), 라데 크루니치,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77분↔주니오르 메시아스)
DF : 말릭 치아우, 시몬 키예르, 피에르 칼룰루
GK : 시프리안 타타루사누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3-4-3)
FW : 손흥민(81분↔아르나우트 단주마),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70분↔히샤를리송)
MF : 이반 페리시치, 파페 사르, 올리버 스킵, 에메르송 로얄
DF :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클레망 랑글레(81분↔벤 데이비스)
GK : 프레이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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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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