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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래시포드' 결승골, 로즈 더비 붉게 수놓다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 0-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23.02.13 09:35최종업데이트23.02.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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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다시 만난 라이벌 팀 골문 안에 연속 헤더 골을 터뜨린다는 것이 꽤 어려운 일이지만 마커스 래시포드가 그 놀라운 일을 해냈다. 9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래시포드의 헤더 골부터 믿기 힘든 추격이 시작되었고, 이번에는 80분에 천금의 결승골을 또 하나의 헤더로 터뜨린 것이다. 래시포드 덕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두 아스널 FC를 승점 5점 차로 따라붙어, 또 하나의 라이벌 맨시티와 어울려 근래에 보기 드문 우승 경쟁 드라마를 이끌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리 시각으로 12일 오후 11시 잉글랜드 리즈에 있는 엘란드 로드에서 벌어진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어웨이 게임을 2-0으로 이겨 2위(46점 14승 4무 5패)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에 리즈 유나이티드는 4승 7무 11패의 성적으로 강등권(17위) 싸움을 힘겹게 펼치게 됐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귀중한 헤더 연속골 기록

3일 전 올드 트래포드에서 어렵게 승점 1점을 따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연거푸 만난 로즈 더비 라이벌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어웨이 게임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이번에도 그 주역은 마커스 래시포드였다.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첫 번째 로즈 더비(2월 9일) 0-2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커스 래시포드가 62분에 결정적인 헤더 골을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만든 것도 모자라 이번 두 번째 로즈 더비에서는 80분에 짜릿한 헤더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맨유 선수들이 마음대로 빌드 업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리즈 유나이티드 필드 플레이어들은 이번에도 라이벌 팀을 거칠게 압박했다. 그로 인해 후반전 초반에 맨유 뒷문이 크게 흔들렸는데 리즈 유나이티드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쉬움으로 남는 게임이 된 것이다.

리즈 유나이티드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나온 크리센시오 슈머필은 47분에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맨유 골문 구석을 노렸고, 78분에도 골문과 더 가까운 곳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을 날렸는데, 맨유 골키퍼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400게임 출장에 빛나는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혀를 내둘렀다. 

이렇게 80분이 다 되어가도록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잡은 리즈 유나이티드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하자 맨유의 뒷심이 놀랍게도 붉은 빛을 자랑했다. 79분 16초 마커스 래시포드의 헤더 골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왼쪽 측면에서 루크 쇼가 감각적으로 꺾어서 올려준 왼발 크로스가 래시포드의 이마를 붉게 물들였다. 측면 크로스에 의한 골문 정면 헤더 골 패턴은 3일 전 올드 트래포드에서 넣은 그것과 데칼 코마니를 이룬 것처럼 보였다.

3만6919명 리즈 유나이티드 홈팬들을 조용하게 만든 래시포드의 골에 이어 84분 9초에 결정적인 쐐기골이 나왔다. 중앙선 부근에서 만든 역습 기회에서 부트 베호르스트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후반전 교체 선수 알레얀드로 가르나초가 놀라운 드리블 속도를 자랑하며 몰고 들어가서 오른발 슛을 정확하게 차 넣은 것이다. 홈 팀 골키퍼 일란 멜리에 글러브에 스친 공이 왼쪽 기둥을 때리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렇게 로즈 더비를 붉게 물들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제 스페인으로 날아가서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어웨이 게임(2월 17일)을 뛰고 돌아와서 쉬지도 못하고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게임(2월 19일)까지 치러야 한다. 17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된 리즈 유나이티드는 오는 19일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에버턴(18위)을 만나기 위해 구디슨 파크로 찾아간다.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결과(12일 오후 11시, 엘란드 로드 - 리즈)

리즈 유나이티드 0-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득점 : 마커스 래시포드(79분 16초,도움-루크 쇼), 알레얀드로 가르나초(84분 9초,도움-부트 베호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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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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