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1월 1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201동에서 여러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병권 감독의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1975, 김상진'의 시사회가 열렸다.
윤종은
5년 전 전북 김제로 귀촌한 안병권 이야기농업연구소 소장은 몇년째 많은 농민단체와 농민들의 초청으로 전국을 돌면서 농업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의 강의 대상은 생활자원, 자원경영, 전문인력, 농촌자원, 도시농업, 가공, 종묘, 농촌관광, 여성교육, 교육경영, 농촌지원을 담당하는 농민들로서 말 그대로 농촌 곳곳의 모든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자기의 스토리텔링 강의에 그치지 않고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전국 방방곡곡, 약 200여 편의 농촌 동영상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고 농촌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건져 올려 스토리 제작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생산하는 농산물의 유통과 함께 이 '농촌 이야기 생산품들'도 '안병권TV 채널'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전파하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안병권 소장의 이런 농촌의 이야기 수집과 제작, 전파에 대한 열정은 48년 전 서울농대 교정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산화한 김상진 열사의 이야기 수집과 제작으로 이어진다. 그 역시 선배인 김 열사의 모교인 서울농대 79학번으로 1980년 민주화의 봄 이후 전두환 군부정권에 맞서다 강제징집돼 녹화공작을 당한 피해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