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 선수들이 6일 열린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KOVO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주전 세터 황택의가 돌아오자 오랜만에 웃었다.
KB손해보험은 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22)으로 꺾었다.
1~3세트를 내리 따내는 '셧아웃' 승리로 승점 3을 획득한 KB손해보험은 승점 18점(6승 13패)을 기록하며 전날 6위로 올라선 삼성화재(승점 17·5승 14패)를 다시 7위로 끌어내리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반면에 3위 탈환을 노렸던 우리카드(승점 29·11승 8패)는 연승 행진이 끝나면서 4위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사흘 전 당한 셧아웃 패배, 그대로 갚았다
우리카드는 지난 3일 열린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날 다시 맞붙은 KB손해보험은 사흘 전과 같은 팀이 아니었다. 세터 황택의가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했기 때문이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KB손해보험은 19-22로 끌려가다가 상대 정성규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안드레스 비예나의 퀵오픈과 상대 나경복의 범실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반면에 우리카드는 듀스를 노린 나경복의 공격이 또다시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1세트는 KB손해보험이 따냈다.
2세트부터는 KB손해보험을 위한 경기였다. 비예나와 김홍정의 공격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한성정은 상대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의 스파이크를 막아내는 등 수비까지 살아나며 25-17로 넉넉하게 이겼다.
모처럼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간 KB손해보험은 내친김에 3세트에서도 우리카드를 몰아치며 10-4까지 앞서나갔다. 갈길 바쁜 우리카드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끈질긴 추격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박진우의 속공으로 위기를 넘겼고,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회심의 속공마저 아웃되면서 결국 KB손해보험의 승리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배구는 '세터 놀음'... 황택의가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