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로 결장 중인 야스민은 1월까지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즌이 조기종료되기 전까지 31경기에서 28승3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30경기를 넘게 치르는 동안 현대건설에게 패배를 안긴 팀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2번)와 KGC인삼공사(1번) 밖에 없었다. 바꿔 말하면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도로공사, 인삼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단을 상대로는 시즌 전승이라는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는 뜻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득점 4위(674점)와 공격성공률 2위(42.81%),서브1위(세트당0.44개)를 기록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재계약했다. 여기에 FA자격을 얻은 팀의 간판스타 양효진과 살림꾼 고예림을 잔류시키며 최강전력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음에도 시즌이 조기종료되면서 챔프전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팀보다 뜨거울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에도 개막 후 무서운 속도로 승점을 쌓아 나갔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 기록한 개막 12연승을 뛰어 넘어 개막 15연승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연승 타이기록이자 개막 최다연승 기록을 세웠다. 양효진과 이다현으로 구성된 '트윈타워'의 위력은 여전했고 부상으로 시즌을 조금 늦게 시작했던 정지윤도 시즌을 치르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 풀타임 3년 차를 맞은 김다인 세터 역시 무르익은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역시 현대건설의 15연승을 이끈 일등공신은 단연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었다. 야스민은 V리그 2년 차를 맞는 이번 시즌 득점 4위(359점)와 공격성공률 2위(46.86%), 서브 1위(세트당 0.45개)를 기록하며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인삼공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GS칼텍스 KIXX)와 함께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군림했다. 무엇보다 야스민이 코트에 있으면 상대에게 큰 위압감이 주면서 현대건설이 더욱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야스민은 지난 11월 11일 인삼공사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세트 도중 어깨통증으로 교체되며 팬들의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하지만 단 한 경기만 쉬고 9일 만에 복귀한 야스민은 2라운드에 열린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1.4득점을 퍼부으면서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렇게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던 야스민은 지난 18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전에서 38득점을 올린 것을 끝으로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다시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로만 치른 최근 3경기서 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