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SBS
비록 3위에 머물며 슈퍼리그 진출 꿈은 일찌감치 물거품이 되었지만 챌린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기적 같은 2골 차 승리로 잔류에 성공한 원더우먼은 축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증명해 냈다. 시즌 1, 2를 거치면서 상위팀을 위협하는 다크호스였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상위 리그 진출에 실패했던 팀이 바로 원더우먼이었다.
시즌3 챌린지리그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첫 경기 승부차기 패, 두 번째 경기 대패 등을 겪는 동안 골운이 따르지 않거나 갖고 있는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한 채 허망하게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벼랑 끝에 선 최종 3차전은 말 그대로 투혼의 경기였다.
팀 내 최고참 선수인 골키퍼 요니P는 상대 선수가 찬 공에 얼굴을 맞고도 꿋꿋하게 골문을 지켜냈고 전반전부터 쉼 없이 뛴 김가영과 키썸은 각각 근육경련, 무릎 통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마치 미리 준비된 각본처럼 2골 차 승리를 만든 건 선수들의 간절함에 힘입은 바 크다.
1대 1 동점을 내줄 때도 "시간 많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즐겁게 해. 축구 좋아하잖아. 즐겨" 등 서로를 격려하면서 기운을 북돋았고 그 결과 막판 내리 2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위기에 직면한 원더우먼은 투지와 더불어 간절함이 결합되면서 원더우먼은 팀 창단 후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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