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지도자상 받은 벤투 감독파울루 벤투 전 남자 국가대표 감독이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고 영상으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올해의 남자부 지도자 상은 대한민국 남자 A대표팀의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였다. 2018년 겨울부터 4년 동안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벤투 전 감독은 2019 AFC 아시안 컵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출전했으며, 이후 2022 FIFA 월드컵 본선까지 팀을 이끌었다.
벤투 전 감독은 사실상 팀을 맡자마자 출전하게 된 아시안 컵에서는 준준결승에서 카타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우승에 대한 도전을 아쉽게 멈췄다. 그러나 이후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맞춰 천천히 팀의 전력을 갖춰 갔다.
대표팀의 조직력이 점점 갖춰지는 과정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다. 이후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는 이란에게 승리하는 등 10경기 8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가나에게 1점 차로 패하며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심지어 벤투 전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하던 선수들을 변호하다 자신이 퇴장 당하기도 했다.
퇴장 징계로 인하여 벤투 전 감독은 조국 포르투갈과의 조별 리그 3차전 경기에서는 직접 경기를 지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석코치의 지휘 대행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면서 벤투 전 감독이 지도했던 전술에 대한 성과를 냈다.
여자부 지도자 상에는 인천 현대제철의 김은숙 감독이 선정됐다. 김은숙 감독이 맡고 있는 인천 현대제철은 이번 시즌 우승을 통해 WK리그 10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달성했다. 남자 심판상에는 정동식 주심과 박상준 부심, 여자 심판상에는 박세진 주심, 강혜란 부심이 선정됐다.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부터 남자 월드컵 16강까지... 한 해 마무리
올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AFC 여자 아시안 컵 준우승,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 컵) 남자부 준우승과 여자부 3위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FIFA 남자 월드컵 16위의 성적을 내면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18년 벤투 전 감독이 부임했을 때 57위였던 대한민국의 남자부 FIFA 랭킹은 월드컵이 끝난 시점 25위까지 무려 32계단이 올랐다.
아쉽게 시상식에는 시즌 일정 등으로 인해 모든 수상자들이 참석하진 못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이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재개되는 만큼 시즌 준비를 위해 런던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대신 손흥민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표팀을 향한 응원과 격려에 감사하며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관계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소연 역시 남자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고, 내년 여자 월드컵을 앞둔 여자 대표팀에게도 동기 부여가 되었음을 밝혔다. 이어 WK리그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직접 뛰면서 느꼈으며 최근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관심이 높아진 여자축구에 대한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음을 밝혔다.
남자부 영 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던 양현준은 더 높은 꿈을 밝혔다. 양현준은 올해 K리그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양현준은 월드컵 예비 선수로 동행했던 27번째 선수 오현규(수원 삼성)와 자주 통화했으며, 자신도 다음 번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음을 밝혔다.
여자부 영 플레이어 상을 수상한 천가람은 올해 U-20 여자 월드컵에도 출전했으며 이후 성인 여자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화천 KSPO의 지명을 받았으며, 수상 소감에서는 앞으로도 여자 축구에 많은 관심을 보여줄 것을 부탁했다.
남자 심판상을 수상했던 정동식 주심은 수상 소감을 발표하던 중 상에 지분이 있는 김민재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적막했던 장내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정동식 주심의 체격과 외모가 김민재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을 의식한 재치있는 소감이었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는 다시 2023년 시즌을 준비한다. 특히 2023년 여름에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FIFA 여자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기존 24팀에서 32팀으로 확대되는 첫 대회이며,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될 지소연은 호주에 최대한 오래 있겠다고 각오를 대신했다.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을 통해 받았던 많은 관심을 2023년에도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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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