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위스전 후반 22분에 팀의 다섯 번째 골이자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고서 기뻐하고 있다. 이날 포르투갈은 스위스를 6-1로 대파했다. 2001년생인 하무스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준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8세 나이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펠레(브라질)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최연소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어도 포르투갈은 강했다. 포르투갈의 '신성' 곤살루 하무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6-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 수비력 강한 스위스에 6골 폭발
이날 포르투갈은 주전급 3명을 바꿨다. 네베스, 칸셀루, 호날두의 선발 제외는 예상 밖이었다. 그 자리를 대신해 하무스, 오타비우, 달로가 선발로 나섰다.
반면 스위스는 4-2-3-1에서 3-5-2 전환했다. 선발 라인업 변화는 1명이었다. 라이트백 비드머가 감기증상으로 결장함에 따라 페르난데스로 대체됐다.
경기 초반 스위스가 전방 압박으로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스위스의 백스리 전술에 적응 못한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왼쪽에서 스로인으로 시작된 공격을 펠릭스가 하무스에게 내줬다. 하무스는 돌아선 뒤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포르투갈은 후방에서 탈압박 이은 빠른 공격 전환이 돋보였다. 수비시에서 전방 압박이 풀리면 빠르게 수비 진형을 갖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21분 오타비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곧바로 이어진 역습 전개 상황에서 펠릭스의 롱패스를 받은 하무스의 오른발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스위스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샤키리가 2선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 손에 스쳐나갔다.
포르투갈은 전반 33분 한 골을 추가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띄어준 코너킥을 페페가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전반 37분에는 결정적 위기를 모면했다.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가 쳐내며 공이 떠올랐다. 이때 프로일러가 헤더로 연결한 공이 재차 골키퍼에게 걸렸다.
2골 차로 리드를 잡은 포르투갈은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42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수비 2명 사이로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하무스의 결정적인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포르투갈의 경기력은 한층 나아진 모습이었다. 스위스의 전방 압박을 쉽게 무력화시켰음은 물론이고, 선수 전원의 쉴새 없는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특히 펠릭스는 3선까지 내려오며 패스를 받아주고, 직접 볼 운반을 시도했다. 점유율은 대등했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이 빛났던 포르투갈의 전반전이었다.
스위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셰어 대신 죄메르트를 넣으며 센터백 한 자리를 교체했다. 그런데 스위스의 백스리 전술은 너무 취약했다. 왼쪽 윙백에 바르가스를 놓은 것이 측면 수비 약화를 불러왔다. 후반 6분 오른쪽에서 달로가 바르가스 제치고 낮게 크로스해준 공을 문전에서 하무스가 왼발슛으로 좀머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스위스는 후반 9분 소우, 프로일러 대신 세페로비치, 자카리아를 넣으며 포메이션을 3-4-2-1로 전환했다. 세페로비치가 원톱, 2선에 엠볼로-샤키리가 받치는 형태였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스위스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10분 하프라인에서 오타비우의 힐패스로 시작된 빠른 역습 전개가 빛났다 이후 펠릭스-하무스의 패스 거쳐 쇄도하던 게헤이루가 왼발 강슛을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