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하는 벤투 감독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벤투 감독이 경기가 풀리지 않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 대표팀을 지휘한 지난 4년간의 소회는.
"브라질은 우리보다 나은 경기를 펼쳤다. 승리를 축하한다. 우리는 경기를 좀 더 지배하려고 했는데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지난 4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조별리그를 굉장히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늘 골을 더 넣었다면 좋았겠지만, 난 우리 팀이 여전히 자랑스럽고,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4년 동안 감독으로 일하며 만족스러웠다."
- 한국 대표팀과 동행을 마치는 것인가.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다. 내 계약은 이번 월드컵 한국의 마지막 경기까지다.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월드컵 최종예선 뒤 나에게 재계약 제의를 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이후에 한국 대표팀에 남지 않기로 지난 9월 결정했다. 물론, 내 결정을 회장에게 전달했다. 오늘 선수들과 회장에게 내 결정을 다시금 확실히 말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 일단 포르투갈로 돌아가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다."
- 후반전에 경기 통제권을 조금 가져온 것 같다. 뭘 바꿨나.
"어려운 경기였고,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수비적이니 전략을 선택했다. 역습으로 상대의 어떤 공간을 노릴지를 모색했다. 이전 3경기에서보다는 빌드업을 적게 가져가면서 대응 방안을 생각했다. 그런데 일찍 실점하면서 어려워졌다.
지난 조별리그 3차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한 브라질은 오래 쉰 선수가 많이 출전했다. 반면, 우리는 대부분의 선수가 못 쉰 채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특히 페널티킥 실점을 하면서 에너지를 잃었다. 육체적으로는 이미 힘든 상황이었다. 유효슈팅이 있었으나, 골키퍼 알리송(리버풀)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웠다."
- 육체적으로 힘들었다지만, 마지막 20분 동안 정말 잘 뛰었다.
"그 누구도 경기에서 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지난 4년 4개월 동안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훈련했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 이번 16강전에서도 우리의 게임 스타일을 잘 보여줬다. 내가 함께 일했던 선수 중 최고다. 오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조별리그 가나와 2차전에서 승리했다면 더 많은 승점을 쌓을 수 있었다. 그래도 한국 축구 사상 3번째 16강을 이뤄낸 것에 대해 기쁘고 자랑스럽다."
- 한국 대표팀을 맡은 것이 당신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환상적인 선수들이었다. 프로로서 대단히 열심히 했다. 인격적으로도 매우 훌륭했다. 나와 내 코치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나와 함께 일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 특히 함께 일한 두 명의 한국인 코치(최태욱·마이클 김)에게 고맙다. 그들이 우리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한국 대표팀을 이끈 경험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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